올해 NH농협은행 금융사고가 12건을 넘어섰다. KB국민은행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1위를 수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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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까지 집계된 올해 누적 금융사고 건수에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차지하더니, 이달에도 140억 원 규모의 부동산담보대출 이상거래와 2억 5000만 원 고객 예금 횡령 사고를 추가하며 2포인트를 더 쌓았다.

건건이 NH농협은행의 신용과 신뢰를 추락시킨 사고들이지만, 최근 덜미가 잡힌 70대 고객 예금 횡령 건은 특히나 악질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입행한 신입급 직원이 노인 고객의 계좌를 털어서이다. 그 주체에 집중하든 대상에 집중하든 여러모로 쓴 뒷맛이 남는다.

제도나 시스템으로 눈을 돌려도 마찬가지다. 이번 사건은 은행 자체 감사가 아닌, 피해 고객 가족이 은행에 직접 문의하면서 밝혀졌다. 7월부터 수차례 범행이 일어나는 동안 내부통제가 전혀 작동하지않았다는 말이다.

이석준 NH슬롯사이트 보스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시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시스]

이번 사건을 보며 여러 상상을 해본다. 신입급 직원이 이 정도라면 은행 사정에 빠삭한 관리자급이라면 완전 범죄도 가능하지 않을까? 농협의 인본주의가 은행 내부통제 시스템에서 비로소 만개해 행원 개개인의 양심에 많은 걸 맡기는 식으로 발현한 건아닐까?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지난 18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올해 빈번한 금융사고에 대해 많은 질책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석준 회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제도와 시스템이 문제라면 책임을 질 수도 있다”고 했다.

‘질 수도 있다’라고 했으니 질 수도, 안 질 수도 있다. 금융업에 몸담은인물의 언사치곤 참 불확실한 말이다.

어쨌든 조건절은 충족했다. 제도와 시스템이문제다. 이석준 회장은 책임을 질 수도, 안 질 수도 있다. 어떤 책임인지는 모르겠다. 선택만 남았다.

/ 슬롯사이트 보스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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