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 학위를 요구하는 구인 광고는 미국 성인의 62%를 즉시 배제한다. 또한 흑인 미국인의 70%와 히스패닉 미국인의 80%도 제외시킨다.

캐리 바로키어스 워크데이자선 책임자는 대학 학위 요구 사항이 필수 조건으로 포함되는 한 사고와 배경의 다양성은 실현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바로키어스는 포춘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컨퍼런스에서 리사 게벨버 구글부사장, 라폰 데이비스 인디드최고 인사 및 지속가능성 책임자는함께 역량 기반 채용에 관한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패널들은 미국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인적 자원이 많다는 점에 동의하며, 대학 학력과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자리의 인력 부족 문제를 논의했다.

지니 로메티 전 IBM 최고경영자부터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마이크로소프트와 링크드인의 최고경영자들까지 많은 이가학연이나 아이비리그 학위 대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채용의 장점을 강조해 왔다.

바로키어스는 "물론 의사는 의과대학을 나오길 바란다"라면서도"모든 직업에서 학위가 필수적이지는않다"고 설명했다. 그는"채용과정에서 인재가 보유한 역량을 판단하는대리 지표로 학위를 사용한다"라며"대신 실제 업무 기술을 평가하는 방식으로전환할 수 있다면, 우리는 정말로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위가 없지만 업무 역량이 높은근로자의 유입은 기업의 수익과 국가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워크데이가 제작한 기술 격차에 관한 다큐멘터리 'UNTAPPED'가 패널 토론 다음 날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인디드의 임원인 데이비스는 청중들에게 자신을 스타(STAR)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는 '대안적 경로를 통해 숙련된(Skilled Through Alternative Routes)'의 약자다. 그는 채용과정에서 후보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필요한 기술을 생각할 때, 그것은 정말로 누군가가 그 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학위와는 관계가 없다. 일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기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는 성씨나 출신 학교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채용 담당자가"채용할 인력에게요구되는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정확히 어떤 역량이 있어야하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그 기술을 보유한 사림이채용해야 할 대상이며,나머지는 모두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게벨버는 2017년에 데이비스와 바로키어스가 주장하는 기본적인 접근 방식을 공유하는 구글과 함께 성장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는 "전체적인 아이디어는 기술이 만들어내는 기회가 모든 사람에게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실제로 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했다"라며"바로키어스가 말했듯이,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대학 학위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좋은 일자리는 학위를 요구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패널 참가자들은학위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았다.

게벨버는 "물론 대학 학위를 가지는 것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그것이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라며"그래서 우리는 그런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경로를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게벨버가 언급한 '경로'는 구글 경력 인증서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이나 직업 배경에 관계없이 근로자들을 사이버 보안, 데이터 분석, IT 지원과 같은 수요가 높은 분야의 초급 직책을 위해 훈련시킨다. 이 프로그램은 곧 100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일부 고등 교육 전문가들도 학사 및 석사 학위가 오래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조셉 풀러 하버드 경영대교수는 작년 포춘에서 "화이트칼라 직종이 반드시 대학 학위를 요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대학에서 반드시 얻을 수 있는 것보다특정 유형의 기술적 또는 실질적 기술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립 코헨 메릴랜드대칼리지 파크사회학 교수도 작년 포춘에서 비슷한 의견을 밝힌 바 있다.코헨은 "물론 교육을 받고 경력을 쌓는 것이 여전히 당신의 미래를 위한 더 안전한 선택"이라면서도 "이러한 혜택들이 예전처럼 보장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 글 Jane Thier & 편집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