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9월 말에야 논란의 여지가 있는 현금 지원 정책을 시행했다. 자격을 갖춘 태국 국민들에게 1만 태국 바트(303달러)를 지급해 침체된 소비를 되살리려 했다.

태국 소매 대기업의 경영진은이미 현금 지원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파니 테차자론비쿨 슬롯사이트사이트 주커최고경영자는"9월은 우리에게 아주 좋은 달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현금 지원이 월말 일주일 동안만 이뤄졌음에도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태국 정부 관계자들은 첫 번째 경기부양책으로 경제성장률이 0.35%포인트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많은 수혜자들이 소비보다 가계부채 상환을 우선시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부양책이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태국의 가계부채는 16조4000억태국 바트(484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90%에 달해 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타파니 최고경영자는 10월도 좋은 실적을 기대하지만 소비자 신뢰도는 여전히 매우 약하다고 경고했다.

타파니는 태국인들이 개인 부채를 정리하고 있으며, 일회성 지출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포춘아시아 최고 영향력 있는 여성 47위에 오른 타파니 테차자론비쿨은 2023년 6월 슬롯사이트사이트 주커의 수장이 되었다. 142년 역사의 이 태국 기업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다. 타파니는 2003년부터 회사에서 리더십 직책을 맡아왔다.

타파니는 실제로 그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는 슬롯사이트사이트 주커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가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타파니는 남편 아스윈 테차자론비쿨 BJC BigC 그룹 회장이 슬롯사이트사이트 주커 소유의 대형마트 빅씨를 맡게 되면서 슬롯사이트사이트 주커의 최고경영자 자리를 이어받았다. 빅씨는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장을 계획 중이다. 타파니는 2025년 말까지 기업공개(IPO)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파니는 또한 태국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차룬 시리바다나반디의딸이다. 차룬은 TCC그룹(TCC Group)을 통해 슬롯사이트사이트 주커와 맥주 생산업체인 타이베브를 소유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타파니는 일찍부터 기업 경영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타파니는 아주 어린 나이부터 최고 경영진과 깊이 관여하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버트 주커와 헨리 시그, 두 스위스 상인이 1882년 설립한 무역상이 결국 슬롯사이트사이트 주커가 되었다. 이 회사는 처음에 정미, 광업, 해운업에 종사하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조, 포장, 유통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슬롯사이트사이트 주커는 1975년 태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최초의 기업 중 하나였다.

2001년 타파니의 아버지가 슬롯사이트사이트 주커의 지배지분을 인수했을 때, 타파니는 막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타파니는 공장 방문부터 주요 파트너들과의 교류, 심지어 도표 작성에 이르기까지 인수 과정에 참여했다고 한다.

인수 당시 슬롯사이트사이트 주커의 매출은 112억 태국 바트(현재 환율로 3억 3400만 달러)였다. 2023년 회사의 매출은 48억 달러로 성장해 포춘이 처음 발표한 동남아 500대 기업 순위에서 79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는 동남아시아에서 매출 기준 가장 큰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이후, 타파니는 회사의 "돈자이" 프로그램을 통해 태국의 소규모 상점들과의 관계 구축에 주력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슬롯사이트사이트 주커의 소프트웨어 사용부터 매장 전면 리모델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위해 소규모 상점에 자금을 제공한다. 상점 주인들은 투자 수준에 따라 슬롯사이트사이트 주커에 수수료를 지불하며, 높은 수준의 투자의 경우 슬롯사이트사이트 주커 소유의 대형마트인 빅씨에서 상품을 조달하기로 합의한다.

슬롯사이트사이트 주커는 이를 통해 또 다른 이점을 얻는다. 바로 타파니가 오랫동안 원했던 라스트마일 및 긴급 구매에 대한 소비자 데이터다.

타파니는 또한 태국 대기업에서 여성 역량 강화를 정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슬롯사이트사이트 주커의 5만 5000명 직원 중 60%가 여성이며, 경영진도 남녀 동수로 구성되어 있다.

타파니는 가족 사업에서 여성의 권력 위치를 정상화한 공로를 고인이 된 어머니 쿤잉 완나 시리바다나반디 슬롯사이트사이트 부커 부회장 겸 상우이사에게 돌렸다. 타파니는 부모를 한 쌍으로 묘사했다. 아버지는 사업을 앞으로 이끌어가는 반면, 어머니는 리스크 관리의 기준선 역할을 했다고 한다.

타파니는 태국 사회에 대해 다양성 측면에서 매우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최근 여성의 경제 참여도 측면에서 태국을 146개국 중 21위로 평가했는데, 이는 프랑스와 일본 같은 더 부유한 경제권보다 앞선 순위다. 태국은 WEF의 전체 성 격차 지수에서는 6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노동력의 다양성이 아직 최고 경영진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근 딜로이트연구에 따르면 태국 기업 이사회의 여성 비율은 20% 미만이다. 태국 기업 최고경영자 중 여성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은 세계 평균과 비교하면 양호한 편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사회 구성원의 23%, 최고경영자의 6%만이 여성이다.

/ 글 Lionel Lim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