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추천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사진은 슬롯사이트 추천 온산제련소 전경.[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9/42562_34099_824.jpg)
고려아연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19일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6.16% 오른 70만 7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 9일부터 따져보면 33.1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달 초 50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단숨에 올랐다.
고려아연에 투자자가 몰린 건 이 회사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갈등 구도는 창업주 후손들이 만들었다. 1949년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 설립한 영풍은 1974년에 고려아연도 설립했다. 이후 영풍은 장씨 집안이, 고려아연은 최씨 집안이 경영해 왔다.
이후 70여년간 장기 동업 관계를 이어왔지만 후대에 갈수록 관계가 틀어졌다. 2022년 창업주 3세 최윤범 회장이 고려아연에 취임한 이후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갈등이 표면 위로 드러났고 올해 초 열린 고려아연의 정기 주총을 앞두곤 정관 변경과 배당금 증액 여부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이후 잠잠해지나 싶었던 갈등은 영풍이 MBK파트너스를 끌어들이면서 재점화했다. 지난 12일 MBK파트너스는 영풍과 주주 간 계약을 맺고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 나선다고 밝혔다. 양측은 9월 13일부터 10월 4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주당 66만원에 최소 144만5036주(6.98%)에서 최대 302만4881주(14.61%)까지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공개매수 대금은 약 2조원에 달한다.
고려아연 측은 MBK파트너스를 '약탈적 투기 자본'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했다. 영풍 장형진 고문과 사외이사 등에게 업무상 배임, 손해배상 청구 등의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맞받아쳤다. MBK파트너스 역시 “공개매수는 명백한 최대주주, 1대 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는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양측의 갈등은 지역 정치권, 노조까지 개입하면서 복잡다단한 양상을 띠게 됐다. 고려아연 주가가 급등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경영권 분쟁의 승패는 보유 주식 비율로 결정이 나기 때문이다. 인수 희망기업 사이에선 주식 매입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매수 물량이 늘어날 게 뻔하고, 결국 주가가 오르는 효과로 이어진다.
더구나 분쟁은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 고려아연 주가가 70만원대를 넘어서면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66만원)를 웃돌게 됐다. 공개매수를 성사하려면 MBK파트너스 측의 공개매수가 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슬롯사이트 추천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