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9/42347_33795_437.jpg)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는 1000명 이상의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있다. UBS의 2023년 12월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총 재산을 더하면 약 3조 700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의 부가 자선 사업에 투입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아시아 지역 최대 기부자는세계 최대 자선 단체보다 기부 수준이 낮았다.
비영리 컨설팅 회사인 브리지스판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조키 클럽 자선 신탁만이 글로벌 20대 자선 단체에 선정됐다. 이는 아시아와 서구권 간의 자선 활동 격차를 보여주는 자료였다.
홍콩 조키 클럽 자선 신탁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평균 5억 700만 달러를 기부해 아시아 최대 자선 단체가 됐다. 홍콩에서 도박을 운영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인 홍콩 조키 클럽은 잉여금을 자선 신탁에 기부하고 있다. 이는 다시 홍콩 전역의 사회 사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아시아에서 1위를 기록한 재단이지만, 전세계적으로 보면 15위에 불과하다. 자선재단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건 게이츠 재단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무려 57억 달러를 기부했다.
아시아 자선 및 사회 센터(CAPS)는 아시아권 국가들이 자선 기부를 지원하는 정책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부금을 둘러싼 불분명하고 일관되지 않은 세금 처리도문제였다.
윌리엄 포스터 브리지스판 그룹 매니징 파트너는 "기관 자선 단체는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잘 기부함으로써 더 공평한 사회를 육성할 수 있다"면서"아시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놀라운 경제 성장이 모든 사람을 위한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자선단체의 특징
기업 재단은 아시아의 자선 활동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시아 최대 자선 단체의 거의 절반이 홍콩 조키 클럽, 텐센트, 알리바바 또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와 같은 기업에 연결돼 있다. 전 세계로 따져보면 다르다. 기부 상위를 기록한 재단 중4분의 1만이 기업 재단이다. 나머지는 민간 재단이다.
브리지스판 그룹은 "아시아의 많은 고액 자산가는여전히 사업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종종 사업을 통해 기부하는 걸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글 Nicholas Gordon &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