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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전 CEO 수잔 워치츠키, 56세로 별세

실리콘밸리의 영향력 있는 여성 경영자 수잔 워치츠키가 2년간의 폐암 투병 끝에 56세 나이로 운명했다.

  • 슬롯 사이트입력 2024.08.11 08:50
  • 최종수정 2024.08.11 08:53
  • 기자명ALEXEI ORESKOVIC & 김타영 기자
수잔 슬롯 사이트 전 유튜브 CEO. [사진=게티이미지]
수잔 워치츠키 전 유튜브 CEO. [사진=게티이미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경영자 중 한 명이자 유튜브(YouTube) 전 최고경영자(CEO) 수잔 워치츠키가 2년간의 폐암 투병 끝에 9일(현지 시간)별세했다.

56세로 생을 마감한 워치츠키는 지난해 유튜브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20년 넘게 구글(Google)과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의 여러 부문을 이끌어왔다.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9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 사실을 글로 쓰면서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메모는 회사 웹사이트에 게재됐다.

피차이는 "워치츠키의 죽음은 그를 아는 우리 모두와 수년간 이끌었던 수천 명의 구글 직원들, 그리고 그를 존경하고 지지를 받았던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큰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애플(Apple)의 팀 쿡 CEO는 10일 X에 올린 글에서 "워치츠키의 별세 소식에 슬픔을 금할 수 없다. 실리콘밸리의 선구자로 많은 이들이 그리워할 것이다. 편히 쉬시길"이라고 말했다.

워치츠키는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에게 팔로알토 차고를 빌려주면서 구글의 초창기부터 핵심 인물이었다. 그는 곧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Intel) 직장을 그만두고 신생 검색 기업에 합류해 1999년 첫 마케팅 책임자가 됐다. 이후 구글의 광고와 동영상 사업을 총괄하며 회사가 스타트업에서 시가총액 2조 달러 규모의 거대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워치츠키 가문은 실리콘밸리의 명문으로 알려졌다. 워치츠키의 여동생 앤은 유전자 검사 회사 23앤드미(23andMe)의 창업자이자 CEO로, 한때 구글 공동창업자 브린과 결혼했다. 어머니 에스더는 기술 산업의 중심지인 팔로알토 고등학교에서 저널리즘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2012년 미국 교육부 장관 아르네 던컨으로부터 교실에서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

워치츠키의 남편이자 구글 제품 관리 이사인 데니스 트로퍼는 금요일 페이스북 글에서 워치츠키가 2년 동안 '비소세포폐암'을 앓았다고 밝혔다. 트로퍼는 "수잔은 내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인생의 동반자였을 뿐 아니라 뛰어난 지성과 사랑 넘치는 어머니, 그리고 많은 이의 소중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유튜브 수장으로서 워치츠키는 매일 10억 시간 이상의 동영상이 재생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 사이트 중 하나를 관리했다. 워치츠키가 2006년 구글에 인수를 추진했던 이 동영상 사이트는 2분기에 87억 달러의 광고 수익을 올렸다. 워치츠키는 9년간 유튜브 CEO로 재직하며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동영상 사이트를 안정적인 사업으로 성장시켰다. 동시에 만연한 허위정보 확산과도 싸웠지만, 항상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2022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포춘(Fortune)의 앨리슨 숀텔 편집장과의 인터뷰에서 워치츠키는 사이트에 게시되는 콘텐츠와 사용자들에게 추천되는 콘텐츠를 규제하는 어려움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뉴스, 건강, 과학과 같은 민감한 주제를 다룰 때는 추천하는 내용이 신뢰할 수 있는 잘 알려진 출처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대법원의 낙태권을 보장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 번복 등 직장 내 여성 관련 중요 이슈들도 언급했다.

그는 "여성이 어머니가 되는 시기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재생산권은 인권이며, 우리가 거의 50년 동안 가졌던 법과 권리를 없애는 것은 여성에게 큰 후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내 개인적인 견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만큼,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한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폭넓은 견해를 허용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글 ALEXEI ORESKOVIC | 편집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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