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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오버투어리즘'에 깊어지는 고민 [당신이 잠든 사이]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주거비용과 물가가 '높은 수준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

  • 슬롯 잭팟입력 2024.07.30 08:15
  • 최종수정 2024.07.30 09:18
  • 기자명이세연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 [사진=셔터스톡]
스페인 마드리드. [사진=셔터스톡]

최근 유럽과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대규모 관광객 유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세비야, 이탈리아 베네치아, 그리스 아테네 등 유명 관광지에서 주민들의 시위가 잇따르는 중이다. 일본에서는 후지산 전망을 가리는 펜스를 설치하는 등 관광객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산업이 급격히 회복되면서 주거비 상승, 물가 인상, 환경 파괴 등의 부작용이 심각해진 탓이다.

스페인의 경우 2024년 1분기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450만명 늘어 14.5% 증가했다. 바르셀로나는 연간 1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의료 서비스, 쓰레기 처리, 수도 공급, 주택 공급 등에 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7월 초 3000여 명의 시위대가 "관광객들은 집으로 돌아가라"고 외치며 행진했다. 이에 대응해 시 당국은 2028년까지 여행객용 숙소로 자주 이용되는 단기 임대 아파트 허가를 1만채 가량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세비야에서도 역사 지구 내 관광객 증가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으며, 시장은 유명 관광지인 에스파냐 광장에 입장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단기 임대 주택이 10년 새 500% 가까이 늘어나 주민들의 주거난이 심화됐다. 산토리니 섬의 경우 인구가 1만 5500명이지만,연간 34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베네치아는 당일 관광객에게 5유로의 입장료를 부과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 슬롯 잭팟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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