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교동 바카라 필승법 사옥. [사진=바카라 필승법]](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7/40828_31536_448.jpg)
한화그룹이 '바카라 필승법를 앞세운' 승계작업에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바카라 필승법는 지난 5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주)한화 보통주식 공개매수에서 약 390만 주를 모집하며 5.2%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바카라 필승법의 (주)한화 주식 매수는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주)한화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한화그룹을 지배하는 '지주사격인' 기업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주)한화 지분 22.65%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바카라 필승법는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의 키를 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김승연 회장 슬하의 세 형제가 지분 100%를 소유한 데다 (주)한화 지분을 들고 있는 '유일한' 한화그룹 계열사여서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50%,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삼남인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부사장이 각각 25% 지분을 보유중이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바카라 필승법의 (주)한화 주식 지분율은 14.90%까지 늘게 됐다. 바카라 필승법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히 (주)한화 주식을 매입해 직전까지 9.70% 지분을 보유 중이었다.
바카라 필승법 지분율이 늘면서 김승연 회장 일가의 한화그룹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졌다.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오너 일가의 (주)한화 지분율이48.76%에 달한다.
승계작업에도 탄력이 붙었다. 세 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한 바카라 필승법가 (주)한화 지분율을 높일수록 형제들의 그룹 지배력도 높아져서다. 세 형제가 보유한 (주)한화 전체 지분은 9.19%로, 바카라 필승법가 보유한 14.90% 지분을 합하면 그룹 지배력이 24.09%로 커진다.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22.65%)을 넘어선다.
다만, 공개매수 수량이 당초 계획 대비 65%에 그친 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바카라 필승법는 600만 주 매수를목표로 8% 지분 추가 확보를 계획했었다. 성공했다면 오너 일가의 (주)한화 지분율이51.56%로 과반을 넘길 수 있었다.
한화그룹은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 제고 등을 위한 유의미한 수량을 매수한 것으로 본다"라고 자평했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오너 구성원이나 바카라 필승법를 통해 추가 매입에 나설수 있다"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화그룹은 추가 공개매수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향후 추가 공개매수를 한다, 안 한다로 단정지어 말씀드리기 어렵다"라며 "현재까지는 계획을 들은 바 없다"라고 말했다.
/ 바카라 필승법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