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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방에 갇힌 부모들? '은둔형 외톨이' 자녀를 위한 노력 [외신이 본 한국]

은둔형 외톨이 자녀를 둔 부모들이 3일간 고립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 슬롯사이트 꽁머니입력 2024.07.09 15:00
  • 최종수정 2024.07.09 15:19
  • 기자명김나윤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한국에서 부모들이 스스로 감금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 자녀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다.

강원도에 위치한 '행복공장'에서는 부모들이 3일 동안 고립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자녀들의 내면세계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한국청소년재단(Korea Youth Foundation)과 블루웨일회복센터가 운영하는 13주 과정의 '고립청소년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1인실에서 생활한다.전자기기 사용은금지된다. 외부와유일한 연결고리는 음식을 전달받는 문의 구멍뿐이다. 이를 통해 부모들은 사회에서 고립되어 대부분의 시간을 방 안에서 보내며 의사소통을 피하는 자녀들의 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참가자 중 한명인 진영해 씨는 BBC코리아(BBC Korea)에서3년간 방에 고립된 24세 아들에 관해 말했다.대학을 중퇴한 후 방에 틀어박혀 개인위생도소홀히 하고 식사도 거부하는 아들을 보며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유승철이화여자대학교(Ewha Womans University) 커뮤니케이션·사회학 교수는 이러한 부모들의 '감금' 체험이 자녀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줄기회라고 평가했다. 다만청년들의 사회적 고립 현상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 보건복지부가1만 5000명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 이상이 자신을 고립시키고 있으며, 이들의 삶의 만족도와 정신건강 수준은 또래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아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복지국가연구센터 연구위원은 한국의 은둔형 외톨이 청년들이 중국의 '탕핑(躺平)' 현상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사회 통합을 포기한 젊은이들로, 주로 직장 압박, 정서적 문제, 가족의 요구 등으로 인해 고립을 선택한다. 김혜원호서대학교(Hoseo University) 심리학 교수는 한국 청년들이 20대에 취업, 30대에 결혼, 40대에 출산이라는 전통적인 인생 경로를 따르려 노력하지만, 이에서 벗어나면 무가치함을 느껴 좌절과 수치심, 그리고 결국 고립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한국청소년재단은 은둔형 외톨이 청년들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복지·의료 서비스 비용이 연간 7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 슬롯사이트 꽁머니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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