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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속박’ 시달리는 대만 이주 노동자…국제공항 현장 논란 [외신이 본 한국]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만의 종합건설사 RSEA엔지니어링이 2021년 컨소시엄을 구성, 해당 사업을 수주했다.

  • 무료 슬롯 사이트입력 2024.07.03 15:00
  • 최종수정 2024.07.03 17:03
  • 기자명문상덕 기자
[이미지=DALL-E]
[이미지=DALL-E]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 확장 공사에서 일하는 베트남, 태국 출신 이주 노동자들이 강제 노동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의혹이 나왔다.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만의 종합건설사 RSEA엔지니어링이 2021년 컨소시엄을 구성, 해당 사업을 수주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더 디플로맷(THE DIPLOMAT)'는공항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수천 명의 이주 노동자가많게는 최저임금의 2.5년치에 해당하는 채용 수수료를 채용 중개업체에 지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매체와인터뷰한 베트남 노동자 12명은 모두 채용 수수료의 대부분 또는 전액을 대출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이주 노동자들은 빚을 갚기 위해 열악한 근무 조건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빚 속박(debt bondage)'로 불리는 해당 관행을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강제노동의 지표로 간주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주노동자 모집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베트남) 현지 채용업체와 근로자 간 모집 계약의 세부 내용을 사전에 제공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삼성은 모든 사업 파트너에 대해인권 보호를 포함한 자사 정책을 준수하도록 요구한다며"이주 노동자의 채용 및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개선 사항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당국은 외국 영토에서 과도한 채용 수수료를청구받을 경우 해당 관행을 금지하는 대만의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대만은2023년 미국과의 무역협정에 따라 이주 노동자에 대한 채용 수수료 폐지를약속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의 국민연금을 비롯해 노르웨이 국부펀드, 스웨덴의 연기금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의 공적 연기금이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어 간접적으로 강제노동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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