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7/39685_30105_521.jpg)
테슬라(Tesla)가 2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차량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테슬라는 6월 30일로 끝난 2분기에 44만3956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수치지만, 1분기 대비로는 14.8% 증가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을 43만9000대로 예상했으나, 실제 실적은 이를 웃돌았다.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2일(현지시간)오전 장중 9% 이상 올랐다.
테슬라는 올해 초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고금리로 인한 구매력 감소와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이 주된 원인이었다. 테슬라는 이에 대응해 여러 차례 가격을 내리고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판매 촉진책을 펼쳤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판매는 부진했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전체 인력의 10% 이상을 줄이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제품 라인업 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테슬라는 작년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출시했지만, 이는 아직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주력 모델인 모델3(Model 3) 세단은 2017년 출시 이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한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최근 주주들로부터 약 500억 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보수 패키지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머스크는 자율주행과 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한 테슬라의 밝은 미래를 강조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은 최근 미국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팔리는 자동차 중 20%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에서는 전체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 유럽에서는 4분의 1 정도가 전기차일 것으로 전망된다.
웨드부시 증권(Wedbush Securities)의 댄 아이브스(Dan Ives)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고 평가하며, 중국 시장에서의 개선 조짐과 8월에 있을 로보택시(robotaxi) 발표회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슬롯 머신 규칙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