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바카라노하우그룹 회장. [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5/38471_28479_29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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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석유공사는 3년 만에 울산에 새로 건립한 사옥을 옛 기획재정부 관료가 대표로 있던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기획재정부가 공기업들의 부채를 줄이겠다며, 자산을 팔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사옥을 매각한 석유공사는 이때부터 셋방살이를 시작해 매년 96억원을 임차료로 지불했다. 2018년 감사원은 임차료 등으로 석유공사가 15년 동안 585억원을 손해 볼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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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우리바카라노하우지주는 당시 우리바카라노하우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바카라노하우저축은행 지분을 NH농협바카라노하우지주에 매각했다. 우리바카라노하우의 민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우리바카라노하우지주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을 되찾아 오고자 일부 지분을 시장에 내놨지만, 오랜 기간 매각되지 않았고, 우리바카라노하우은 알짜 자회사였던 현 NH투자증권 등을 NH지주에 매각했다. 당시 NH지주 회장은 기획재정부 차관을 거쳐 국무총리실장으로 공직을 마친 현 우리바카라노하우지주 회장인 임종룡 회장이었다.
‘모피아’란 이탈리아에서 악명 높은 폭력조직인 마피아와 재무부(MOF, Ministry of Finance)를 합친 말로, 재무부 출신 전관을 비판적인 어조로 일컫는다. 재임 중에도 바카라노하우권에서 막강한 권한을 가진 이들이 인적 네트워크로 퇴임 후에도 비공식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우리바카라노하우지주는 포스증권을 계열사로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바카라노하우은 포스증권 인수 후 사명을 옛 증권 계열사 사명인 ‘우리투자증권’을 유력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상도’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현 NH투자증권의 전신으로 우리투자증권을 포털 사이트나 바카라노하우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검색하면 NH투자증권으로 연결되는 이유에서다. 우리바카라노하우 측은 상표권과 관련해 법적 이슈는 없을 거란 입장이지만, 우리바카라노하우이 옛 사명을 그대로 쓰면 고객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바카라노하우 업계 고위 관계자는 “포스증권을 인수하면서 옛 사명을 쓴다는 건 과거 영광에 편승하려는 의도”라면서도 “우리투자증권 매각 당시에도 크게 논란이 일었지만, 당시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우리바카라노하우은 억울한 점이 많을 것이란 관측이다. 우리투자증권 매각 당시에도 그랬지만, 이번 인수 건도 ‘울며 겨자 먹기’란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바카라노하우 투자 업계에서 우리바카라노하우은 정부의 그림자가 가장 많이 드리워진 바카라노하우사로 통한다. 앞서 지난 3월 예금보험공사는 우리바카라노하우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 발표하며 우리바카라노하우은 공식적으로 정부 자금을 ‘졸업’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우리바카라노하우의 실질적 독립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여전히 관(官) 출신 인사가 건재하다는 이유에서다.
논란의 중심에는 임종룡 회장이 있다. 실적 부진에 대한 화살이 임 회장에게 향하고 있어서다. 임 회장이 민가에서 쌓은 최대 업적은 2014년 우리투자증권 인수이다. 당시 임 회장은 매입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바카라노하우은 매각을 결정하면서도 속 시끄러운 상황이었다. 급하게 민영화를 추진하느라 팔아선 안 될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팔았다는 질책이 끊이지 않아서다.
이번 포스증권 인수에도 업계의 시각은 다소 차갑다. 성에 차진 않지만, 급하게 인수했다는 풀이가 나와서다. 우리바카라노하우은 지주의 은행 의존도가 큰 탓에 ‘비이자수익 증대’도 정체된 데다 실적 또한 4대 바카라노하우지주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며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실적 압박’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수한 포스증권은 자본금 1조 2000억원인 소형사로, 부적합한 매물을 인수했단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출범한 ‘임종룡호’ 우리바카라노하우지주는 깜짝 성과가 고플 수 있다. 실적 부진은 고령의 관료 출신 수장의 책임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수익 다변화 측면에서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건 좋다. 하지만 고위 관계자의 이해관계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이 아닌 가시적인 단기 실적 개선을 위한 투자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구습을 탈피하고 우리바카라노하우이 당당한 민영 바카라노하우사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 바카라노하우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