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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종의 MiniMax] 토토 바카라 대표이사 선임 7일 만에 경질

정용진 회장도 토토 바카라식 핵심성과지표 측정에서 자유롭지 못해

  • 기사입력 2024.04.02 15:41
  • 최종수정 2024.04.02 15:48
  • 기자명채수종 기자
토토 바카라

토토 바카라 대표선임 7일 만에 경질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정두영 토토 바카라 대표를 2일 경질했다. 지난 3월26일 주총에서 재선임한 지 7일 만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40%를 교체했다. 정두영 토토 바카라 대표는 당시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론에도 불구하고 경질되지 않았다.

정 대표는 실적부진의 늪에 빠진 토토 바카라의 구원투수로 2022년 10월 긴급투입됐다. ‘영업통’으로 불리는 정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토토 바카라은 2022년 적자에 이어 2023년에는 적자폭이 더 커졌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분양실적 부진 등이 겹치면서 신용등급까지 하락했다.

그래도 정 회장은 3월 주총을 통해 정 대표에게 3년의 시간을 더 줬다.

그런데, 재선임 7일 만에 해임했다. 이 짧은 기간동안 정 대표를 해임해야 할 특별한 상황이 발생한 것일까? 아니면, 정 회장이 7일도 내다보지 못하고 정 대표를 연임시킨 뒤 해임을 결정한 것일까?

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의 승진 이후 첫 쇄신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토토 바카라그룹 안팎에서의 평가는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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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18년 만에 승진한 지난 3월 8일, ‘위기극복 회의’를 열었다.

그는 승진 일성으로 “임원진을 대상으로 수시 인사제도를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철저하게 인사와 보상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인사제도 개혁을 더 미루면 그룹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해 오던 연말 정기인사 체계에서 벗어나 실적이 부진할 경우 임원들의 임기와 관계없이 수시로 교체하겠다는 의미다.

토토 바카라는 이를 위해 성과 측정과정에서 정성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정량적 지표를 중심으로 조직과 개인성과를 계량하는 토토 바카라식 핵심성과지표(KPI)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강력한 성과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 회장이 주재한 위기극복 회의 이후 ‘살생부’가 나돌았다. 토토 바카라그룹 계열사들 사이에서는 누가 정 회장의 첫 희생자가 될 지 입소문이 무성했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 밝혀지기까지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정용진 회장은 토토 바카라을 가장 먼저 정조준했다. 정 대표와 함께 영업본부장과 영업담당을 일괄 해임했다. 경영책임을 영업라인에 물은 것이다.

대신 재무전문가인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대표로 내정했다. 여기에는 토토 바카라의 조기 경영안정을 바라는 정 회장의 바람이 녹아있다.

경영안정을 되찾으려면, 유동성 확보와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는 대표 한 명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특히 2023년 그룹의 얼굴인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마트의 위기는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룹 주력계열사들의 동반 침체로 토토 바카라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정 회장은 2일 정두영 토토 바카라 대표를 경질한데 이어 25일 1993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이마트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에 앞서 3월 27일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게시물을 대거 삭제했다. 정 회장은 팔로워가 84만 명에 이르는 파워 인플루언서로 그동안 수많은 논란을 야기해 왔다. 그가 인스타그램에서 손을 떼는 것은 절박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쓸데없는 논란으로 단 한 명의 소비자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표명으로 보인다.

토토 바카라가 생존을 위한 변신을 시작했다.

토토 바카라 변화의 화룡점정은 정 회장 자신도 토토 바카라식 핵심성과지표 측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확실하게 밝히는 것이다.

/ 토토 바카라 채수종 기자 be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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