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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종의 MiniMax] 김홍국 회장의 ‘불편한 자신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운발’이 또 한 번 작동할까?

  • 카지노 양상수입력 2024.01.19 14:32
  • 최종수정 2024.01.19 14:58
  • 기자명채수종 기자
카지노 양상수

김홍국 회장의 ‘불편한 자신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사업을 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남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선택으로 큰 성공을 이루었다. 여기에는 그의 통찰력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운도 따른 것이 사실이다.

그는 닭을 키우는 육계업계가 조류 인플루엔자로 크게 위축됐을 때, 오히려 대규모 닭 생산공장을 갖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2015년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팬오션 인수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특수가 찾아오면서 흑자시대를 열었다.

이번에는 국내 최대이자 글로벌 8위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입안에 들어왔다. 삼켜도 될까? 당사자 보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의 걱정이 더 큰 것 같다. 자산 총액 17조원의 기업이 자산 총액 25조8000억원의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가능한가? 새우도고래를 삼킬 수 있다. 그러나 장기 해운 불황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하림이 HMM을 인수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HMM 인수 자금6조 4000억원은 어떻게 조달하고 운용할 것인가? 그리고 HMM의 글로벌 경쟁력은 어떻게 유지하고 키워 나갈 것인가? 하림 앞을 가로 막고 있는 장벽이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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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하지만 김 회장이 근심과 걱정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을 수 없다.

우선, HMM 인수자금 마련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보유 현금 자산에다, 팬오션 유상증자로 3조원을 마련하고, 인수금융으로 2조원을 더할 계획이다.

‘모든 게 잘될 것’이란 자세가 그에게 행운을 부르는 것일까?

최근 불거진 중동 리스크로 인해 컨테이너 운임이 우상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상하이컨테이너지수(SCFI)는 HMM 본입찰을 했던 지난해 11월 넷째주 993에서 1월 12일 현재 2000선을 돌파했다, 2배 넘게 오른 것이다. 김 회장의 미소가 보이는 듯하다.

하지만 중동 특수는 한시적이다.

정말 큰 파도는 이제 시작됐다. 해운불황 속에서 동맹체제의 이합집산 시대가 열리고 있다.

영국의 해운시황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는 2024년 예상 물동량을 2억790만TEU로 예상했다. 이는 2023년에 비해 3.8% 증가한 규모다. 반면, 같은 기간 컨테이너 선복량은 2970만TEU로 6.8% 늘어난다. 특히 해운사들이 코로나19 특수기간에 발주한 선박들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본격적인 저가운임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글로벌 해운사들이 기존동맹을 깨고 새로운 시장질서를 만들고 있다. HMM은 국내 최대이며 글로벌 8위 컨테이너선사이다.

하지만 시장점유율 2.8%(보유선복량 78만TEU)로 경쟁 선사들에 비해 규모가 너무 작다.

세계 1위 MSC는 시장점유율이 19.7%(운영선대 약 555만TEU)에 이른다. HMM의 7배가 넘는다.

2위인 머스크(MAERSK) 14.7%(413만TEU), 3위 CMA CGM 12.6%(355만TEU), 4위 코스코(COSCO) 10.8%(304만TEU), 5위 하팍로이드(Hapag Lloyd) 7.0%(196만TEU)와도 큰 차이가 난다.

김 회장은 HMM을 글로벌 톱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톱5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현재 5위인 하팍로이드를 제쳐야 한다. 선복량을 2배로 늘려도 안된다. 빅5가 목표인지, 희망사항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특히 막 시작된 해운동맹의 질서재편은 덩치가 작은 HMM에게는 큰 부담이다.

MSC와 머스크의 해운동맹 ‘2M’은 오는 2025년 1월 해체된다. 머스크는 2025년 2월부터 하팍로이드와 새로운 동맹 시대를 연다.

하팍로이드의 이탈로 직격타를 맞은 ONE, HMM, 양밍(Yang Ming)의 ‘디 얼라이언스’는 군소동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CMA CGM, 코스코, 에버그린의 ‘오션 얼라이언스’도 미래가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HMM도 새로운 동맹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 HMM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김 회장은 최근 HMM의 현금성 자산 유출 우려가 제기되자, “모두 HMM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금성 자산의 외부 유출을 막는 것은 당연한 조치다.핵심은 '어떻게 HMM의글로벌 시장경쟁력을 끌어 올릴 것인가'이다.

투자자들이 듣고 싶은 얘기는 김 회장의 ‘운발’이 아니다. 예측가능한 ‘HMM의 미래’다.근거없는 자신감은 듣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

/ 카지노 양상수 채수종 기자 be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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