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 "빅 3사, 고비용 탓에 테슬라와 경쟁서 성공 못해"
![전미슬롯사이트 꽁머니노조(United Auto Workers·UAW)가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9/30225_21799_4830.jpg)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UAW)의 동시 파업이 가시화되면서 이번 노동쟁의가 미 디트로이트 자동차 기업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번 파업은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에게 잠재적인 악몽 같은 상황"이라며 "파업이 결정되면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임금 인상에 따른 수십억 달러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이브스는 이번 파업이미래차로 향하는 미 완성차 기업들의 발목을잡을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의 대량생산 체제를 맞이하는 시기에 GM·포드·스텔란티스가 생산 공백과 막대한 고비용을 떠안고 테슬라와 경쟁을 시작하게 된다면 이들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 7월부터 미 3대 자동차 노동자 15만명이 가입한 UAW는발빠른 전기차 전환 시스템에 반발하며 임금 46% 인상, 주 32시간 근무, 전통적인 연금 복원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UAW는 최종 시한을 오는 14일로 못박으며 사측과 협상이 결렬될 경우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지난 4년간 노동자 임금 인상률은 3%대 뿐이었다"며 "반면 사측은 올해 6개월 동안 총 210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수익을 올렸지만 노동자들에겐 정당한 보상을지급하지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스텔란티스는 올 상반기 121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포드는 지난해 24억 적자에서 벗어나 상반기 기준 37억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GM의 경우 '쉐보레 리콜'사태로 7억 9200만 달러 비용을 발생한 가운데서도 2분기 순이익이 56% 증가했다.
이날까지 사측은 노조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포드는 노조의 요구보다 낮은 9% 임금 인상안과 일시급 지급을 제안했지만 노사 협상엔 진전이 없는 상태다. GM과 스텔란티스는 사측안조차내놓지 않고 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