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워싱턴=AP/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9/50020_43568_487.jpg)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스티븐 미란 신임 이사와 처음 맞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는 데 광범위한 합의를 끌어냈다. 시장 일각에선 절반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는 세 번째 반대 표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결과는 11대 1의 압도적 표결이었다.
이전 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크리스토퍼 월러, 미셸 보먼 이사도 이번에는 동참하면서 미란만 홀로 다른 입장을 냈다. 뉴욕연은 전 총재 빌 더들리는 블룸버그 칼럼에서 “파월은 확실히 FOMC를 장악하고 있다”며 “금리 동결을 고수하려던 이사들까지도 파월에 양보(defer)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명한 보먼과 월러는 백악관이 요구한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거부했다. 더들리는 “이들의 행보는 연준의 독립성과 사명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월가도 표결 결과를 주목했다. 트럼프가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을 시도하고 미란을 백악관 경제자문직과 겸직한 채 임명한 상황에서, 11대 1이라는 결과가 오히려 연준의 단합을 강조했다는 해석이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강한 만장일치의 메시지를 준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페더레이티드 허미스의 수전 힐도 “백악관의 압박은 이어지겠지만, 당장은 대부분 파월을 지지했고 그 덕분에 기자회견에서 그가 더 자신감 있어 보였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임기가 내년 5월 종료되지만, 이번 회견에서 미란과 백악관의 요구에 강하게 선을 그었다. 0.5%포인트 인하 논의에 대해선 “광범위한 지지가 전혀 없었다”고 못 박았다. 그는 또 “관세, 인플레이션, 노동시장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길 잘했다”며 시기적 판단에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미란이 언급한 ‘장기 중립금리 목표’라는 연준의 세 번째 책무에 대해서도 파월은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그걸 독립적 목표로 논의해본 적이 거의 없다”며 “정책에 새롭게 포함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란은 CNBC 인터뷰에서 자신이 단순히 법에 명시된 연준의 3대 책무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첫 회의에서 소수 의견을 낸 건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더 설명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연준의 독립성을 약화시키고 합의 중심 운영을 더 활발한 논쟁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럼에도 첫 FOMC 회의 분위기는 따뜻했다고 전했다. 쿡 이사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그는 “모두가 매우 친절하고 환대해줬다”면서 “매우 협력적인 분위기였고, 쿡 이사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 글 Jason M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