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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입 막는다” FCC 규제에 보수 진영도 경고

지미 키멜 쇼 중단을 둘러싸고 FCC가 방송 면허까지 거론하자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표현의 자유 위축과 정부 검열의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슬롯사이트 업카지노입력 2025.09.21 13:00
  • 기자명Jason Ma & 김다린 기자
미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앞에서 한 여성이 '지미 키멜 라이브' 심야 토크쇼 중단에 항의하며
미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앞에서 한 여성이 '지미 키멜 라이브' 심야 토크쇼 중단에 항의하며 "표현의 자유"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다. [버뱅크=AP/뉴시스]

지미 키멜의 심야 토크쇼가 중단된 이후, 미국 보수 정치인과 언론인들이 표현의 자유 위축을 우려하며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최근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과 관련해 키멜이 발언을 한 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압박을 받은 디즈니 산하 ABC는 수요일 밤 지미 키멜 라이브! 방송을 중단했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ABC 계열사가 키멜 쇼를 계속 방송한다면 벌금을 부과하거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며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일부 보수 인사들은 방송사 조치를 지지했지만,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은 FCC가 선을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크루즈 의원은 금요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버딕트 위드 테드 크루즈에서 “나는 지미 키멜이 한 말을 혐오한다. 그가 해고된 것도 기쁘다”면서도 “하지만 정부가 언론에 ‘네가 한 말이 마음에 안 든다, 우리가 원하는 말을 하지 않으면 전파에서 퇴출시키겠다’고 나서기 시작하면, 결국 그 피해는 보수 진영에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원 상무위원회 위원장인 그는 FCC 발언을 두고 “지독히 위험하다”고 표현하며, 정부가 방송 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크루즈는 “정부가 어떤 발언을 허용하고 어떤 발언을 금지할지 결정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위험하다”며 “지금은 키멜을 위협하는 게 통쾌할지 몰라도, 훗날 미국 내 모든 보수의 목소리를 침묵시키는 도구로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카 위원장을 “애국자”라고 치켜세우며 크루즈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FCC가 자신을 반복적으로 비판하는 방송사의 면허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보수 성향 논객 터커 칼슨 역시 이번 주 초 크루즈와 비슷한 우려를 제기했다. 칼슨은 더 터커 칼슨 쇼에서 “1년 뒤 찰리 커크 피살 사건의 여파가 혐오 발언 법제화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만약 그런 일이 현실이 된다면, 시민 불복종이 정당화될 그보다 더 분명한 순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의견은 갈렸다. 신시아 루미스(공화·와이오밍) 상원의원은 세마포르와의 인터뷰에서 “FCC 방송 면허는 권리가 아니라 특권”이라며, “평소에는 수정헌법 제1조(언론·표현의 자유)가 최우선적 권리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 변화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출신 칩 로이 하원의원도 NBC와의 인터뷰에서 “수정헌법 제1조는 강력히 보호돼야 한다”면서도 “동시에 FCC 면허에는 다양한 규제가 존재한다”며 FCC의 조사 권한을 옹호했다.

/ 글 Jason M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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