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스트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렉 하트는 아마존에서 제프 베이조스의 참모로 성장했고, 이제 온라인 슬롯 CEO 교육 기술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7/48872_42185_2727.jpg)
한때 노드스트롬(Nordstrom) 매장에서 티셔츠를 개던 대학생이 있었다. 그는 세계 3위 부호 제프 베이조스의 직속 참모 역할을 수행했다. 지금은 교육 플랫폼 온라인 슬롯(Coursera)의 신임 CEO인 그렉 하트(Greg Hart)다. 1997년 아마존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12년 만에 베이조스의 ‘섀도(shadow)’라 불리는 기술보좌역으로 발탁됐다. 지금도 하트는 리더로서 가장 중요한 교훈을 묻는 질문에 베이조스의 말을 인용한다.
“CEO에게 올라오는 결정이 적을수록, 조직은 더 빠르게 움직입니다.”
하트는 2009년 베이조스 옆자리에 앉아 일할 당시, CEO가 던진 두 문장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해야 했다. 그것이 훗날 6억 대 이상이 팔린 AI 음성비서 ‘알렉사(Alexa)’였다. 당시 그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이 거의 없었지만, 베이조스는 “잘할 수 있을 거야”라는 말 한마디로 그를 밀어줬다.
하트는 이 경험을 “결정권을 고객과 가까운 현장으로 내려보내는 것의 힘”으로 기억한다. 그것이 아마존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핵심 전략이었고, 지금 자신이 온라인 슬롯에서 적용하려는 방식이기도 하다.
온라인 슬롯의 과제와 기회
하트는 “온라인 슬롯는 교육 기술 시장의 리더 중 하나지만, 아마존에서 봤던 폭발적인 성공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실제로 온라인 슬롯는 2022년 IPO 이후 주가가 약 45 달러에서 현재 8.50 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경쟁사인 2U(에드엑스 edX의 모회사)는 지난해 파산 보호 신청을 하고 비상장으로 전환했다. 반면 향후 5년간 10억 명이 새로 인터넷에 접속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은 온라인 슬롯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들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스탠퍼드, 미시간대, 펜실베이니아대 등과 협력해 수천 개의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오늘날 온라인에 접속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접속하게 될 인구에게도 세계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게 온라인 슬롯의 미션이자 기회입니다.”
하트는 젊은 세대에게 “멋진 직함이나 높은 연봉보다 배움을 추구하라”면서 “학습에 최적화된 경로를 선택하면 장기적으로 반드시 보상이 따라온다”고 격려했다.
이런 조언은 온라인 슬롯 CEO라는 직함에 걸맞은 말일 수 있지만, 같은 맥락에서 아마존 CEO 앤디 재시(Andy Jassy)도 유사한 조언을 했다. 그는 “내 자녀들이 ‘내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지금 알아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재시는 다양한 것을 시도하며 ‘하고 싶은 일’과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구분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글 Preston Fore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