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직장인들이 ‘비관주의, 불확실성, 단절’이라는 3중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건강과 생산성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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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있을 때, 세상이 불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 내에서 ‘비관주의, 불확실성, 단절’이라는 독성의 ‘트리플 위협’이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으며, 생산성도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다고 메퀄리브리엄(MeQuilibrium)의 ‘2025년 직장인 현황 보고서(State of the Workforce Report)’는 지적한다. 메퀄리브리엄은 직장 회복탄력성 솔루션 기업이다.

브래드 스미스 메퀄리브리엄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직장 내 비관주의는 단순한 불평을 넘어 정신 건강과 생산성을 직접적으로 해친다”며 “비관적인 직원은 생산성이 60% 이상 떨어지고, 우울증 위험은 128%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 5477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공감형 리더십 구축, 개인 회복력 향상, 조직 내 시민 행동 강화 등을 통해 웰빙과 성과를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실행 전략을 제시하고자 했다.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67%는 국가 상황을 생각할 때 기분이 나빠지고, 35%는 자신의 직업 상황에, 49%는 재정 상황에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2%는 국가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27%는 재정 상황이, 24%는 직장 상황이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불확실성은 이런 비관주의를 3배 이상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스미스는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는 단순한 감정 문제가 아니고, 이는 생산성에 치명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에 따른 스트레스를 크게 경험한 직원의 3분의 1은 높은 수준의 번아웃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번아웃은 ‘단절’이라는 세 번째 요소와 직결된다. 단절은 정신적·감정적 에너지를 고갈시키며, 기대를 저버린 조직이나 리더십이 신뢰를 깨뜨릴 경우 업무 관계도 무너진다. 전체 직장인의 55%가 최소 하나 이상의 단절 증상을 보였으며, 특히 18~29세 젊은 직장인은 62%가 단절을 경험했다. 심각한 단절을 겪은 이들은 생산성이 66%나 감소했다.

스미스는 “불확실성 스트레스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직장의 새로운 일상”이라며 “문제는 많은 조직이 이 스트레스가 직원들의 자신감을 갉아먹고 성과와 몰입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Z세대는 단절감뿐 아니라 비관주의 수준에서도 가장 심각했다. 비관주의는 대다수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존재하지만, Z세대의 수치는 다른 집단을 월등히 웃돌았다. 비교하자면 이렇다.

국가 상황에 부정적인 인식: Z세대 71% vs 기성세대 59%

재정 상황 불만족: Z세대 62% vs 기성세대 37%

직장 상황에 대한 비관: Z세대 48% vs 기성세대 22%

다만 흥미롭게도 미래에 대해서는 Z세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희망을 품고 있었다. 보고서는 이 ‘트리플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두 가지가 핵심 방어 요소라고 강조했다.

먼저 공감형 리더십(Empathetic management)이다. 팀의 웰빙을 우선시하는 리더는 상향식 긍정 효과를 일으킨다. 불확실성에 따른 스트레스를 37% 줄이고, 단절율도 78%에서 40%로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두 번째는 개인 회복력(Individual resilience)이다. 감정 조절과 현실적 낙관주의 같은 학습 가능한 기술을 가진 회복력 높은 직원 그룹에서는 극단적인 단절 증상이 단 6%만 나타났다. 반면 회복력이 가장 낮은 그룹은 59%가 단절 증상을 보였다.

비관·불확실성·단절이라는 3중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선, 모든 조직 구성원에게 공감 기반 리더십을 확산하고, 회복력을 키우는 훈련과 동료 간의 지지를 강화하는 문화가 절실하다.

/ 글 Beth Greenfield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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