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중국 총리는 첫 아세안–걸프협력회의–중국 삼자 정상회의에서 개방과 협력을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리창 슬롯 무료 사이트 국무원 총리.[사진=뉴시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사진=뉴시스]

“우리는 국내 순환과 국제 순환을 함께 활성화해야 합니다. 동남아시아(ASEAN)와 걸프협력회의(GCC)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들이 중국 발전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중국은 아세안·걸프 국가들과 함께 더 큰 개방과 협력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습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첫 삼자(ASEAN–GCC–중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동남아∙중동 양 지역과의 경제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국이 대중(對中) 관세 전쟁을 재개하자 중국은 동남아·중남미 등 지역 정상들을 끌어모아 대미 관세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차단된 자국 제품의 새 수출처를 물색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일자리가 최대 1600만 개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리 총리는 “글로벌 경제가 전례 없는 충격을 받고 있다”며 “평화·발전·윈윈 협력 같은 가치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를 올바로 다룬다면 세 지역 국가에 중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대중 관세를 대부분 일시 중단했지만, 중국산 품목은 여전히 최대 30%의 관세가 매겨지고 있다. 리 총리는 “우리는 지역 차원의 개방 확대와 대시장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중국 경제는 소비 부진과 부동산 부채 위기 속에서 성장 속도가 둔화돼 왔다. 리 총리는 “정부가 적극적 정책을 펼쳐 시장의 총수요 확대를 강력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거시 역주기 조정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과의 협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럽산 제품에 50% 관세를 예고했다가 철회하는 등 예고 없는 관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을 인도 생산분에도 과세하겠다는 발언까지 더해지며 중국은 수출 다변화를 더욱 절실히 모색하게 됐다. 그럼에도 리 총리는 “아세안·걸프·중국 3개 지역의 교역 비중이 전 세계 교역의 5.4%에 불과하다”며 “아직 개척할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 글 Nicholas Gordon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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