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에도 초부유층은 무료 슬롯사이트 투자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5/48146_41303_134.jpg)
올해 글로벌 투자자들은 잇따른 충격에 직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초 무역 전쟁을 예고하면서 주가와 달러화가 급락했고, 미국이 세계 최고 시장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미국 자산을 팔아라(Sell America)”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후 고율 관세 도입이 연기되면서 주식 시장은 반등했다. 결과적으로 초부유층 투자자들 역시 전략을 바꾸기보다 “일단 지켜보자”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UBS가 최근 발간한 ‘2025 글로벌 패밀리오피스 보고서’는 흥미롭다. 보고서는 평균 11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전 세계 317개 패밀리오피스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패밀리오피스들이 가장 우려하는 리스크는 향후 12개월 내 글로벌 무역 전쟁이며, 5년 후를 내다본 가장 큰 걱정은 지정학적 분쟁으로 나타났다. UBS는 이번 조사의 대부분을 1분기 중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하기 전 진행했지만, 이후 시장 불안이 커진 뒤 추가 인터뷰도 실시했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초부유층 투자자들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에도 기존 전략을 유지하는 쪽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발표 이후 한 달 반이 지난 현재, 미국 주식시장은 초기 낙폭에서 회복해 연초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매수 후 보유(Buy and Hold)’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2025년 들어 가장 뚜렷한 변화는 현금 보유를 줄이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 프라이빗 부채(Private Debt)에 대한 투자도 증가한 반면, 프라이빗 에쿼티(Private Equity)는 오히려 감소했다.
UBS 포트폴리오 전략 총괄인 다니엘 스칸사롤리(Daniel Scansaroli)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불확실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패밀리오피스는 미국에 대한 강한 편향(strong bias)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성형 AI나 제약 분야 등 미국의 혁신이 여전히 투자 매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칠레 패밀리오피스 임원은 “미국의 예외주의가 끝났다고 보기는 이르다”면서 “불확실성이 많은 시기지만, 우리는 전략적 자산 배분은 유지하면서 전술적 조정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체투자 비중도 여전
패밀리오피스들의 전체 자산 배분을 보면, 전통 자산이 56%, 대체투자가 44%를 차지했다. 그러나 미국의 패밀리오피스는 오히려 대체자산 비중이 더 높아, 이 수치가 뒤바뀐 구조다.
프라이빗 에쿼티 투자 비중은 수년간 꾸준히 증가했지만, 2024년에는 평균 배분이 전년(22%)보다 소폭 줄어든 21%로 나타났다. UBS는 올해도 이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략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패밀리오피스들은 PE 비중을 평균 18%까지 줄일 계획이다.
스칸사롤리는 이 같은 감소의 원인으로 최근 몇 년간 M&A와 IPO 시장의 침체를 꼽았다. “기업 매각을 통해 자금을 회수해 다음 투자로 재투자하는 흐름이 멈췄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의 44%는 향후 5년간 프라이빗 에쿼티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산 구성에서 금비중은 평균 2%에 불과했다. 스칸사롤리는 올해 이 수치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글 Alicia Adamczyk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