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에 기꺼이 높은 값을 지불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구축해왔다. 제품 차별화와 브랜드 가치, 그리고 높은 ‘가치 인식’에 기반한 포지셔닝이 애플의 핵심 전략이었다.

오랜 기간 애플을 지켜본 한 애널리스트는 갑작스러운 관세 인상으로 가격이 급등한다면 그 어떤 열성 팬도 등을 돌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웨드부시 증권(Wedbush Securities)의 전무이사 댄 아이브스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 피자 한 조각에 7달러를 받는다면, 아무리 맛있는 피자라도 안 사 먹을 겁니다. 결국 모든 것에는 가격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스마트폰·반도체·컴퓨터 등 일부 전자제품을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된 145% 관세에서 일시적으로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중국에서 제품을 조립해 수입하는 애플 같은 기업에도 숨통을 틔워주는 조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느 누구도 빠져나가진 못할 것”이라며 “면제된 품목은 단지 다른 관세 ‘바구니’로 이동했을 뿐”이라고 쓰며 다시 애플을 긴장하게 했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은 당장 미국 소비자에게 가격을 대폭 인상해 부담을 전가하지 않아도 되는 ‘유예’ 기간을 얻은 셈”이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만약 145%의 중국산 관세를 실제로 시행한다면, 애플은 아이폰 프로를 2000 달러 이상에 팔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재고가 소진되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많은 애플 고객들은 가격이 오르기 전 제품을 사두기 위해 매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미국 전역의 애플 매장 직원들에 따르면 트럼프의 ‘상호 관세’ 발표 직후 주말 동안 매장이 고객들로 붐볐다고 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부 주요 시장에서는 그 주말 동안 매출이 예년 같은 시기보다 더 높았다.

아이브스는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에 “아이폰 패닉 바잉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추가될 수 있는 또 다른 관세의 가능성 때문이기도 하다”며 “이 정도 수준의 불확실성이 생기면 공급망 전반에 혼란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웨드부시는 애플 투자자에게 향후 3개월을 넘어서 “중국 관세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점을 가정하고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이 회사는 애플 주식을 두고 ‘아웃퍼폼’ 등급과 250 달러 목표 주가를 유지 중이다.

/ 글 Sheryl Estrad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