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카지노 찰리가 급락했다.[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2/46310_38976_4526.jpg)
예상대로였다. 연말 소비자심리지수가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24일 발표한 ‘2024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12.3포인트 급락한 88.4를 기록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18.3포인트)이 막 확산하던 때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수 자체도 2022년 11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종합한 심리 지표다.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2003년 1월~2023년 12월)보다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으로 판단한단 뜻이다. 지난 11월엔 100.7로 낙관했다가, 불과 한 달 만에 비관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소비자심리 위축,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CCSI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뒤숭숭한 연말 분위기 속 국민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골목상권이 침체에 빠졌단 얘기가 통계로 증명됐다.
연말 대목을 맞아 12월 CCSI가 반등했던 지난해(11월 97.3→12월 99.7)와는 상황이 딴판이다. 팬데믹의 그림자가 짙게 남아있던 2022년에도 12월 CCSI는 전월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국민들이 지갑 여는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 카지노 찰리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