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1/44049_36390_520.jpg)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글로벌 원유 시장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에서 "이란과 베네수엘라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원유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미국 내 원유 생산 규제를 완화해 공급을 늘리겠다"는 공약도 내놓아 원유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상품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재선이 원유 가격에 미칠 영향이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는 이란 원유 공급 감소로 가격이 오를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무역 갈등 고조로 인한 세계 경제 성장 둔화로 원유 수요와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최근 발언인 6일(현지 시간) 승리 연설에서 트럼프는 또다시 미국 원유 생산 확대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는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보다 더 많은 원유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22%를 차지한다. 프랑스 석유 대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의 패트릭 푸얀느(Patrick Pouyanne) 최고경영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에너지 산업이 지난 2~3년간 크게 성장했다"며 "누가 당선되든 미국은에너지 경쟁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 정책이 실제로 미국 원유 생산을 크게 늘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콜 스미드(Cole Smead) 스미드 캐피털(Smead Capital) 최고경영자는 "연방 정부 토지에서원유 시추 프로젝트를 확대하면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면서도"배럴당 평균 가격이 70달러대인 현재 수준에서연방 정부가 25%를 가져간다면 원유 기업들이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지적했다. 스미드는 "에너지 기업 투자자들이 잉여현금흐름의 중요성을 알게 된 이상, 자본 지출 증가를 쉽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이란 제재 강화 정책은 글로벌 원유 공급을 줄일 수 있지만, '이란 최대 고객인' 중국의 협조는얻기어려울 전망이다. 리처드 네퓨(Richard Nephew) 컬럼비아대학 교수는 중국 금융기관에 얼마나 강력한 압박을 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중국이 브릭스(BRICS)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원유 거래에서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등의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