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온라인 슬롯 테슬라 CEO. [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8/41462_32586_291.jpg)
소셜 네트워크 소유주도 자사 플랫폼에서 퍼지는 허위정보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X(구 트위터)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머스크는 8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신문온라인 슬롯처럼 제작된가짜 게시물을리트윗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가 반이민 정서로 촉발된 폭동 사태의 수감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에 '긴급 구금 수용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머스크는 처음에 이 헤드라인 아래 "'구금 수용소'..."라는 댓글을 달았다가 게시 후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영국의 한 기자가 공유한 스크린샷에 따르면, 삭제 전 이미 약 200만 명의 사용자가 이 게시물을 봤다.
머스크가 리트윗한 원 게시물은 영국 우익정당 정치인 애슐리 사이먼브리튼 퍼스트 의장이 올린 것이었다. 브리튼 퍼스트는 최근 망명이민 신청자들의 호텔 객실 앞에서 시위를 벌여 화제가 됐다. 사이먼 또한 가짜 게시물을삭제했다.
최근 머스크는 영국정치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그는 북잉글랜드에서 발생한 세 아이 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폭동 영상을 공유했다. 당시 범인이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소문이 인터넷에서 퍼지며 논란이 됐다.
머스크가 리트윗한 게시물은 영상 속 혼란이 "대규모 이주와 개방된 국경의 결과"라고 주장했고, 머스크는 이에 "내전은 불가피하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영국 총리실이머스크의 주장을 비판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미국에서도 머스크는 X에 공유한 현 대선 관련 게시물들로 비판을 받고 있다.주로 이민 문제와 관련된 내용이다. 런던과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비영리 감시 단체인 디지털 혐오 대응 센터(CCDH)에 따르면, 머스크는 "민주당이 '유권자를 수입하고 있다'는 거짓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을 42차례나 게시했으며, 이는 7억 4,7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임란 아메드CCDH대표는"이러한 게시물들에 커뮤니티 노트(사용자 생성 팩트체크)가 없다는 점은 그의 기업이 알고리즘으로 증폭되는 선동을 억제하는 데 심각하게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우리는 이런 선동이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 글 Seamus Webster & 편집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