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사의 최고 경영자(CEO) 데이브 칼훈이 18일(현지시간)미국 상원 국토안보 및 정부 업무 위원회에 출석, 회사의 안전 기록과 관련된 질문에 답했다. 이번 청문회는 보잉 737 맥스(Boeing 737 Max) 항공기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에 대한 새로운 내부고발자 주장들이 제기되며 열리게 되었다.
칼훈은 준비된 발언에서 회사의 문화가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며,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직원 참여를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내부고발자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회사가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항공기의 안전과 공공의 비행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새로운 내부고발자들의 등장으로 보잉의 안전 문화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새롭게 제기된 내부고발자 중 한 명인 샘 모학은 보잉이 손상되거나 규격에 맞지 않는 부품을 제대로 문서화하지 않고, 연방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의 검사에서 이를 감추도록 지시받았다고 주장했다. 모학은 보잉이 737 맥스 생산을 재개한 후 비규격 부품 관련 보고서가 300%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부품이 항공기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모학은 직업안전보건국(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dministration, OSHA)에 관련 신고를 제출했으며, 이번 청문회를 통해 자신의 증언을 공개했다.
또한, 익명의 내부고발자는 보잉이 품질 검사를 축소하고, 대신 직원들이 자신의 작업과 동료의 작업을 검사하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보잉의 안전 문화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상원 소위원회 위원장인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이번 청문회를 '보잉에게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칭하며, 회사가 다음 분기 실적보다는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방항공국은 지난 1월 발생한 알래스카 항공기의 도어 플러그 폭발 사고 이후 보잉 직원들의 보고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립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 NTSB)와 FAA는 이번 사건에 대한 별도의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잉은 자체 안전 및 품질 강화를 위해 종합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칼훈은 회사의 안전 문화를 변호하면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슬롯 사이트 전유원 기자 yuwonchun@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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