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1/32856_23991_1642.jpg)
일론 머스크가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뉴욕타임스 딜북 콘퍼런스에서 "중국 자동차 기업이 세계 10대 자동차 기업 중 9곳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들이 틀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말에 화답이라도 하듯 지난 목요일 중국 스마트폰 대기업 샤오미는 베이징에서 첫 전기차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레이쥔 CEO는 "향후 10년에서 15년간 세계 5대 자동차 회사 중 하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자문회사 오토모빌리티의 빌 루소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에 "자동차가 스마트 기기가 되면서 그들이 도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SU7 또는 스피드 울트라라고 불리는 샤오미의 전기 자동차는 자사 스마트폰과 다른 기기들과 운영체제를 공유할 예정이다. 루소는 샤오미가 "수억 명의 '미 팬'들, 즉 스마트 기기 생태계의 구성원들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샤오미는 애플, 삼성, 중국의 오포, 비보와 함께 세계 5대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스마트폰 외에도 가전제품도 만든다.
애플 역시 iOS와 통합될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
샤오미의 새로운 5인승 세단은 1회 충전 시 최대 500마일의 주행거리와 최고속도 시속 약 165마일로 테슬라나 포르쉐 EV보다 더 빠르게 가속할 수 있는 '슈퍼 전기 모터'를 갖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말했다.
하지만 샤오미는 힘겨운 싸움에 직면해 있다. 강력한 경쟁자들이 이미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경쟁자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원하고 미국 전기차 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는 BYD와 테슬라(약 9%)다.
두 시장 리더들과 다른 경쟁자들은 올해 중국에서 치열한 가격 전쟁을 벌이고 있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테슬라의 경쟁자인 니오는 2분기에 8억 35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판매된 자동차 한 대당 3만 5000 달러씩을 손해 본 셈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U7은 단일 모터 또는 듀얼 모터와 같이 컨템포러리 암페렉스 테크놀로지로 구성된다. 혹은 BYD의 배터리로 구동될 가능성이 있다.
포춘이 이달 초 보도한 바와 같이 샤오미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업계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을 지출하고 있다. 레이는 중국 국영방송 CCTV에 "샤오미는 노동력에 10배를 지출하고 있고, 자동차 회사들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모델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몇 달 뒤 중국에서 판매될 가능성이 있는 SU7의 가격을 밝히지 않았지만 "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 슬롯 꽁 머니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