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전정감각의 공간감각 왜곡 현상 발생
조종사에게 진동 센서로 방향 전달해 극복 시도

다축회전장치(MARS)안에 들어가 회전속에서도 균형잡는 임무를 수행하는 피험자. [사진=Vivekanand Vimal/Ashton Graybiel Spatial Orientation Laboratory/Brandeis University] 
다축회전장치(MARS)안에 들어가 회전속에서도 균형잡는 임무를 수행하는 피험자. [사진=Vivekanand Vimal/Ashton Graybiel Spatial Orientation Laboratory/Brandeis University]

우주항공비행사들이 겪을 수 있는 공간방향 감각 상실을 방지하는 훈련법이 개발됐다. 비베카난드 비말 브랜다이스대학교 연구원은 생리학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피지올로지에 3일(현지시간)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공간방향 감각상실은 비행환경에서 조종사가 받는 왜곡된 방향 감각이다. 죽음의 나선비행이라는 항공용어도 생길 정도로 보편적인 현상이다.

연구진은 진동하는 센서로 조종사가 중심을 잡도록 도와주는 방안을 실험했다. 연구진은 피험자 10명에게 공간 위치를 진동으로 알려주는 장치를 부착했다. 또한 중력을 느끼는 전정감각이 주는 느낌과 실제 균형이 다를 수 있다고 가르쳤다. 단순히 전정감각에 대한 주의만 교육받은 피험자와 아무런 사전처치를 받지 않은 피험자도 10명씩 준비됐다.

피험자들은 이어 다축 회전장치(MARS)안에 들어가 균형 잡도록 요구받았다. 피험자의 중심축을 좌우로 회전하는 기구였다. 피험자는 조이스틱을 조종해 다시 균형을 회복하도록 요구받았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조종석을 똑바로 세운 후 좌우로 흔들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피험자가 천장을 바라보도록 조종석을 수평각도로 기울였다. 지구처럼 아래를 향하는 중력 기준점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온몸에 동일한 중력이 가해졌다.

결과적으로 모든 참가자는 전정기관과 촉각센서의 입력이 달라질 때 혼란을 느꼈다. 하지만 진동 센서를 부착한 피험자는 비교적균형을 원활하게 잡는 모습을 보였다. 촉각센서 없이 전정감각이 줄 수 있는 혼란만 교육받은 피험자와 아무런 교육없이 투입된 피험자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비베카난드 비말은 "장시간 우주비행은 많은 생리적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을 유발하며, 우주비행사가 공간방향감각 상실에 매우 취약하게 만들 것이다"며 "방향 감각이 상실되면 우주비행사는 평생 의존해온 자신의 신체 감각에 더 이상 의존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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