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FORTUNE KOREA)=홍승해 기자]새롭게 오픈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패션 편집숍 매장이 있다.

온라인 플랫폼 하고(HAGO)가 기획한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 ‘샵16(#16)’이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높은 판매 성적을 내고 있다. 오픈 10일만에 매출 2억5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이달에만 총 매출 5억원을 기대한다.

인기 비결은 패션 온라인 편집숍에서 톱 셀러 자리에 오른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은 하고의 기획력이다. 비대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찾아오는 매장’을 만든 것이 하고의 전략이다.

이것이 가능한 점은 하고가 국내에서 체계적으로 패션 펀딩 플랫폼을 시작하면서 쌓은 브랜드 풀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하고는 크라우드 펀딩 시스템을 도입해 마진을 올리고 재고를 줄이며 패션 기업에서 골치 아파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해결해준 플랫폼으로 출발했다.

하고를 만든 홍성우 하고엘앤에프 대표 역시 SK네트웍스 패션본부에 16년간 몸담으며 수많은 패션 브랜 런칭, 라이선싱 계약 론칭, 사업 전략 부문 담당 등을 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론칭 당시부터 온-오프라인 브랜드 간 생기는 괴리감을 깨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 만큼, 샵16을 통해 그가 추구하는 사업 모델을 충분히 증명한 듯하다.

이 매장은 100여 평 규모의 대형 규모로 구성됐다. 총 16개 브랜드 별로 섹션을 나눴으며, 각 브랜드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차별화된 오프라인 숍을 완성시켰다.

입점 브랜드는▲리플레인 ▲다이애그널 ▲메종마레 ▲보카바카 ▲마뗑킴 ▲제이청 ▲분더캄머 ▲OIOI▲콤스튜디오 ▲히든포레스트마켓 ▲아노블리어 ▲르아보네 ▲로아주 ▲아더앤드 ▲빈티지헐리우드 ▲하이칙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핫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모았다.

제품은 사이즈별로 1개씩 샘플 형태로만 걸려있는데, 이는 가시적으로 소비자에게 옷의 특징을 더 잘 보여주고, 빽빽하게 걸려 있는 타 매장과 다른 여유로움과 고급스러움을 주기 위함이다.

고객들은 샘플 옷을 입어보고 모바일로 하고에서 자체 개발한 결제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 및 결제를 할 수 있다.

따라서 고객들은 무겁게 쇼핑백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으며 수일 내에 옷을 받아볼 수 있어서 편리하다.

온라인 브랜드 운영 특성과 재고 관리에 효율성을 주기 위해 채택한 방식으로,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운영할 때 가장 큰 고민인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하고는 롯데백화점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추후 #16 매장을 20여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언택트 시대에 대부분 온라인으로 터닝하는 상황에서 파격적인 행보다.

또 #16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운영 능력을 보인 일부브랜드들은 추후 단독 매장으로 구성하며 브랜딩을 탄탄히 가져갈 계획이다.

홍승해 기자 hae@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