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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슬롯사이트 지니' 달고 재무구조개선 시동

-5대 1 무상감자와 8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나서
-부채비율 450%서 250%로 하락 전망
-신용등급 BBB서 A급 상향도 기대

  • 기사입력 2021.09.13 15:20
  • 기자명김동현 기자
슬롯사이트 지니가 제작·판매하는 굴착기의 모습.[사진=슬롯사이트 지니]
두산인프라코어가 제작·판매하는 굴착기의 모습.[사진=두산인프라코어]

[슬롯사이트 지니(FORTUNE KOREA)=김동현 기자]현대중공업 그룹으로 편입된 두산인프라코어가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출발에 나섰다.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와의 소송리스크를 해결한 후 사명을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변경하고,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마련에도 나서는 등 빠르게 경영 정상화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또한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의 동종업 시너지도 기대되며 향후 신용등급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슬롯사이트 지니중공업그룹은 지난 10일 임시 주총을 열고 두산인프라코어의 사명을 ‘슬롯사이트 지니두산인프라코어’로 변경했다. 슬롯사이트 지니두산인프라코어는 슬롯사이트 지니중공업그룹계열에 편입되자마자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슬롯사이트 지니두산인프라코어 CI
슬롯사이트 지니두산인프라코어 CI

지난달 25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해 설립된 중간지주사 슬롯사이트 지니제뉴인이 진행한 첫 통합 IR에서 무상감자를 단행한 데 이어,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해 8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결정한 것이다.

슬롯사이트 지니제뉴인은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3000억원은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지분 20% 인수에, 2000억원은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법인세 납부, 3000억원은 디지털 전환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을 내놨다.

이번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통해 소액주주들의 가치훼손이라는 논란이 일겠으나, 획기적인 재무건전화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순차입금이 1조5000억원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8000억원을 조달할 경우 재무안정성이 상당 수준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450%에 달하는 부채비율 역시 250%수준으로 떨어진다.

재무건정성 개선과 더불어 동종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슬롯사이트 지니건설기계와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슬롯사이트 지니건설기계는 자체 엔진 생산라인이 없어 해외 엔진제조업체로부터 엔진을 공급받는다. 엔진개발, 유통채널, 생산 노하우 공유 등으로 영업효율성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 대형굴삭기 부문에서 점유율 30~4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슬롯사이트 지니건설기계도 볼보건설기계와 2위권을 다투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자회사 DICC도 중국 내 상위권(6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슬롯사이트 지니두산인프라코어가 재무구조가 탄탄한 계열사들을 보유하게 된 만큼 향후 신용등급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과거 두산그룹 내에 속해 있을 당시에는 높은 부채비율과 더불어 계열사에 대한 지원가능성이 항상 열려있던 탓에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슬롯사이트 지니두산인프라코어는 슬롯사이트 지니중공업계열로 편입되자마자 재무건전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계열사 지원에 대한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 신용평가 3사 모두 기존 BBB0 등급에서 BBB+로 한 노치(notch) 상향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향후 1 노치만 더 상향될 경우 A급에 진입하게된다. A급으로 복귀하게 되면 향후 회사채 발행 시 더욱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 끌어내는 등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실 계열사가 많던 두산그룹에서 안정적인 슬롯사이트 지니중공업그룹으로 편입되면서 빠르게 안정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용등급 전망도 밝은 가운데 향후 계획하고 있는 신시장 개척도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재무개선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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