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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도 입맛대로 바꾸려는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리사 쿡 이사 해임 소송에서 지아 콥 판사의 기피를 공개 요구해 연준 독립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 슬롯사이트입력 2025.09.02 07:00
  • 기자명Eleanor Pringle & 김다린 기자
슬롯사이트 대통령이 쿡 이사 해임 이슈를 두고 판사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워싱턴=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 해임 이슈를 두고 판사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워싱턴=AP/뉴시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손 등에 멍이 포착되면서 건강 이상설이 확산했다. 여기에 JD 밴스 부통령이 “필요하다면 총사령관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됐다”며 논란을 키웠다. 다만 그는 79세 트럼프 대통령의 ‘놀라운 에너지’를 강조하며 건강에 문제는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주말 골프 라운딩에 나선 트럼프는 일요일 저녁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평생 이렇게 좋았던 적 없다”는 글을 올렸다.

그의 시선은 곧 연준으로 향했다. 트럼프는 쿡 이사 해임 소송을 담당한 콥 판사가 기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두 사람이 같은 자매회인 델타 시그마 세타(Delta Sigma Theta) 출신이기 때문이다.

최근 콥 판사는 쿡 이사 측이 요청한 긴급 심리를 주재했다. 쿡 측은 트럼프가 그를 연준에서 해임했다고 주장한 직후, 임시 금지명령(TRO)을 요청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쿡이 2021년 앤아버와 애틀랜타 두 곳을 모두 ‘주거지’로 신고해 대출 조건을 유리하게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쿡은 “협박으로 자리를 내줄 생각은 없다”며 “연준 이사로서 재정 기록에 관한 질문에는 성실히 답하겠다”고 맞섰다. 콥 판사는 즉각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트럼프는 이미 판사 교체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는 델타 시그마 세타가 올린 성명을 공유했다. 이 단체의 국제회장 셰릴 터너는 “쿡 이사는 충분히 검증을 거쳐 임명됐으며, 연준 독립성을 흔드는 시도는 경제 전반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이어 “흑인 여성들의 목소리를 침묵시키려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코넬대 로스쿨 로버트 호켓 교수도 포춘에 “트럼프는 파월 의장에 이어 쿡 이사를 새로운 표적으로 삼았다”며 “의회가 달러 안정을 원한다면 즉각 트럼프를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백악관은 “쿡 해임은 연준의 책임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문제 제기는 콥 판사의 과거 이력에서 비롯됐다. 그는 2002년 델타 시그마 세타 ‘전국 우수 회원’으로 선정됐으며, 2021년 상원 인준 당시 “현재는 비활동 회원”이라고 밝혔다. 쿡 역시 지난해 행사에서 “델타 출신들은 의회, 내각, 포천500 기업, 우주, 그리고 연준 이사회까지 진출했다”며 소속감을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는 이를 “명백한 이해충돌”이라며 “즉각 회피하라”고 압박했다. 특히 그는 콥 판사가 지난 8월 행정부의 신속 추방 계획을 막은 판결을 내린 점을 재차 거론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 글Eleanor Pringle &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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