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가 슬롯 무료 사이트 증시에서 고전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9/49725_43246_4158.jpg)
기술주가 8월 내내 약세를 보였다. AI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투자자들의 의구심 때문이다. 엔비디아(Nvidia), 마벨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는 모두 시장 평균을 밑돌았다. AI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이 지배하는 S&P500 전반에도 파급될 수 있다.
나스닥100 지수는 지난 8월 29일(현지 시간) 1.22% 하락 마감했다. 노동절 연휴로 미국 증시는 휴장했지만, 나스닥100 선물은 보합세를 보였다. 화요일 뉴욕 증시 개장 이후 기술주에서 큰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의미다.
8월 한 달 동안 나스닥100은 0.16% 하락했다. 반면 S&P500은 3.56%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한 달 내내 AI가 거품인지 논쟁했다. MIT 연구는 기업의 95%가 아직 AI 투자에서 수익을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주가는 8월 말 3.32% 떨어졌다”면서 “마벨의 실적 전망이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고, 중국 알리바바가 새로운 AI 칩을 공개한 영향도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중국향 AI 칩 판매 중단 여파로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 둔화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마벨테크놀로지는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본사를 둔 반도체 기업으로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매트 머피 CEO는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직전 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 없음’ 발언은 곧바로 시장을 냉각시켰다. 주가는 다음 날 19% 폭락했다. 앞서 5월에도 마벨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자 설명회를 취소한 바 있다.
실망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직후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 호조를 보였지만 애널리스트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흔들렸다. 이 회사는 8월 초 연간 매출 전망을 400억 달러에서 330억 달러로 낮췄다. 8월 28일 공개된 연차보고서에서는 내부 회계통제에 중대한 약점이 있다고 밝혔다. 적절히 시정하지 못할 경우 재무보고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였다. 주가는 발표 직후 5.5% 떨어졌고, 8월 한 달간 27% 하락했다.
AI 관련주 불안은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7’의 시가총액은 S&P500 전체의 34%를 차지한다. 모두 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기업이다.
/ 글 Jim Edwards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