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식품은 수프 판매가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고 있다는 뜻이다.
![캠벨의 무료 슬롯사이트 판매량이 증가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6/48332_41541_196.jpg)
캠벨(Campbell’s) 식품의 수프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 현상은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징후일 수도 있다.
캠벨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믹 비크하위전(Mick Beekhuizen)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집에서 식사를 준비하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는 “올해 1월부터 소비자 심리가 약화하기 시작했고, 분기 내내 음식 소비에 있어 보다 신중한 소비 경향이 이어졌다”며 “그 결과, 집에서 요리를 해 먹는 경향이 강화됐고, 이는 2020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비크하위전 CFO는 또 “소비자들은 예산을 아끼기 위해 조리용 농축 수프나 육수, 이탈리안 소스 같은 재료를 구매하고 있다”며 “반면 크래커나 감자칩 같은 기호 식품에 대한 지출은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외식보다는 집밥을 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는 뜻이다. 외식 수요 감소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소비 둔화는 국내총생산(GDP)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GDP가 두 분기 연속 감소하면 전형적인 ‘경기침체’로 분류된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때는 캠벨의 수프, 소스, 식빵처럼 저렴하고 실용적인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 제품은 값싼 고기나 채소, 혹은 남은 음식을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소비 패턴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미국은 최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인상했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트럼프가 상호 보복 관세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몇 달째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달리오는 “지금은 일반적인 경기침체 국면이 아니다”라며 “국채 시장 폭락과 함께 통화 질서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 글 Chris Morris &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