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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인공지능(AI) 등 기술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니콜라이 탕엔(Nicolai Tangen)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오슬로에서 열린 국회의원들과의 회의에서 “직원 수를 더 늘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운용자산 1조 8000억 달러(약 2400조 원)에 달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오슬로, 런던, 뉴욕, 싱가포르 등 4개 도시에 사무소를 두고 전 세계 약 900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직원 수는 676명으로, 2022년(572명) 이후 매년 증가해 왔다.

하지만 조직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이제는 정원 확대보다 기술 도입에 방점을 찍기로 했다. 탕엔 CEO는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과의 인터뷰에서 “조직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AI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밝히며 “펀드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올해 직원을 대상으로 한 내부 설문조사를 통해 AI 도구 사용 후 생산성이 평균 15%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투자 기업의 리스크를 모니터링하는 업무가 획기적으로 단축됐다는 설명이다. 탕엔 CEO는 “기존에는 며칠이 걸리던 일이 이제는 몇 분이면 끝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AI 도입이 항상 장밋빛은 아니다. 스웨덴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는 AI 챗봇이 700명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최근 CEO가 “품질 저하 문제”를 인정하며 다시 인력 채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나치게 비용 중심으로 판단하다 보니 고객 서비스 품질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IBM이 최근 전 세계 2000명의 CE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 프로젝트에서 기대한 투자수익률(ROI)을 달성했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전체 기업 중 단 16%만이 AI 시스템을 조직 전체로 확장했다고 응답했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기술 낙오를 피하기 위해 AI 투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응답자의 64%는 “뒤처질까 봐 AI에 올인한다”고 했으며, 절반가량은 “AI가 단순 비용 절감을 넘어 실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가 인력 구조에 미치는 영향도 본격화하고 있다. 마케팅 플랫폼 자스퍼.ai의 CEO 티머시 영(Timothy Young)은 “지능이 상품화되는 시대, 중요한 건 ‘가장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AI를 관리할 수 있는 리더십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모든 직원이 AI 에이전트들과 협업하게 될 것이고,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인재를 활용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글 Sasha Rogelberg &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