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시장이지난 4월 2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조치 발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2일 S&P 500 지수는 1.5% 상승한 5687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 다우존스 지수는 1.4%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9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3대 주요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2일 발표한 4월 일자리 증가 폭이 17만 7000개에 달한 게 영향을 미쳤다. 이는 3월 18만 5000개일자리 증가보다는 감소한 수치이지만, 팩트셋(FactSet)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예상치인 13만 5000개보다는 높다.

그러나 4월 일자리 증가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효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관세 중 일부는 아직 전면 발효되기 전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2일 중국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할 의향이 있다고 발표한 것에안도감을 느꼈다. 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보복 관세 발표 이후 접촉 여부를 두고 엇갈린 성명을 발표했지만, 중국의 협상 의지는 무역 협상 진전을 시사했다.

전반적인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미국 경제분석국(Bureau of Economic Analysis)은 4월 30일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미국 경제가 위축된 것이다.

팬테온 미시경제학(Pantheon Microeconomics)의 미국 경제학자인 새뮤얼 톰스와 올리버 앨런 역시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실업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대형 기술 기업들도무역 전쟁의잠재적 피해를 경고 중이다. 인기 결제 앱인 캐시앱(Cash App)과 스퀘어(Square)를 소유한 블록(Block)의 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소비자 행동의 현저한 변화'를 경고했는데, 이 때문에분기 이익 예상치가 실망스럽게 나와 주가가 20% 폭락했다.

애플 또한 관세로 재정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팀 쿡 애플 CEO는 1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세금으로 2분기에 애플이 9억 달러의 추가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 글Ben Weiss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