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0/43312_35298_3023.jpg)
지난해 주식 시장은 월가를 놀라게 하는 대규모 상승을 기록했고, 올해는 이를 넘어서는 더 큰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
광범위한 경기 침체 예측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유지한 미국 경제와 지난 가을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완화적 기조 전환에 힘입어 S&P 500 지수는 2023년 24% 상승했다.
월가 애널리스트 중 소수만이 이 정도 규모의 상승을 예상했기에 2024년에 또 다른 큰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다. 실제로 JP모건(JPMorgan)은 올해 S&P 500 지수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두 자릿수 상승률의 반복이 아닌 한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는 평균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S&P 500 지수는 2024년 들어 이미 23% 상승해 지난해의 상승폭에 거의 근접했다. 이는 연준이 예상보다 늦게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연내 예상 인하 횟수도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결과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아닌 다른 요인들이 주식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경제가 예상을 뛰어넘는 강세를 지속했고,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며, 인공지능(AI) 열풍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월가는 또 다른 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달 초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David Kostin)은 S&P 500 지수가 연말까지 6,000에 도달하고 1년 후에는 6,300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골드만의 이전 전망인 연말 5,600, 12개월 후 6,000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다.
만약 이 광범위한 주가 지수가 목표치에 도달한다면, 올해 26%의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Infrastructure Capital Advisors)의 CEO 제이 햇필드(Jay Hatfield)는 수개월 전부터 S&P 500 지수가 연말에 6,000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선거 결과 분열된 정부가 구성될 경우 안정적인 규제 정책과 정부 지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금요일 포인트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Pointwealth Capital Management)의 창립자이자 사장인 산드라 조(Sandra Ch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S&P 500 지수가 연말에 약 6,0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는 "우리는 연착륙 진영에 속한다"며 "연준이 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실수도 있었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하고 지정학적 사건들을 관리하는 데 있어 상당히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모두가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에 대해 다룬 '블랙 스완(The Black Swan)'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는 현재 상황이 과거 붕괴 직전의 환경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의 안일함과 보수적 투자를 기피하도록 만든 과거의 저금리 시대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탈레브는 지난 금요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기업 가치 평가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며 많은 희망에 기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경제 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경제가 "매우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그의 동료 스피츠나겔(Spitznagel)은 최근 수년간 역전되어 있던 수익률 곡선이 정상화되는 것이 경기 침체가 다가오면서 큰 하락이 시작되는 신호라고 최근 경고했다.
스피츠나겔은 지난달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때가 블랙 스완 영역에 들어서는 시점"이라며 "블랙 스완은 항상 도사리고 있지만, 지금은 우리가 그들의 영역에 들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 글 Jason Ma & 편집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