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사이트이 호실적을 발표했다.[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9/42701_34315_2656.jpg)
분기 실적을 두고반도체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아온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25일(현지 시간) 2024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77억 5000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한 수치이자, 월가 예상치(76억 4000만 달러)도상회했다. 주당 순이익은 1.18달러로, 이 역시 월가 예상치(1.1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마이크론은 미래 실적도 낙관했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85억~89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83억 달러)보다 높았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사상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채 새로운 회계연도에 접어들었다”면서 “새로운 회계연도에도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하는 건 물론,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마이크론이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는점을 드러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은 메모리반도체 3위(시장 점유율 기준) 업체다. 상위권 업체인 만큼, 회사 실적이 반도체 산업 전체의 업황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현재 메모리반도체는 다운사이클에진입할 거란 우려에 휩싸여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경기 침체 리스크다. 경기가 부진하면 첨단기술로 이뤄진 제품과 서비스 수요가 약해지고, 당연히 반도체도 덜 팔린다.
여기에 메모리반도체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AI 시장에 거품이 꼈단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고,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겨울론’을 담은 리포트를 발행하면서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마이크론의 호실적은 이런시장의 우려가 기우임을 증명했다. 당장의 실적도 좋고, 앞으로의 전망도 밝았다. 업황 고점 논쟁은 당분간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 슬롯 사이트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