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파리 올림픽이 개막한 가운데,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국가명이나 국기, 국가(國歌) 없이 '개인 중립 선수(Individual Neutral Athletes, AIN)'라는 명칭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러시아 선수들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s from Russia)'로 참가했던 것과는 또 다른 양상이다.

러시아는 2017년부터 4회 연속으로 올림픽 출전이 금지되었으며, 벨라루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국가 자격 출전이 금지됐다. 두 나라의 출전 금지 조치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에 따른 것이다. 이전에는 러시아 선수들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ussian Olympic Committee, ROC) 명의로 출전할 수 있었으나,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그마저도 허용되지 않았다. ROC는 일련의 도핑 스캔들로 인해 러시아의 올림픽 참가가 제한된 이후 사용된 명칭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IO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올림픽 휴전과 올림픽 헌장의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IOC는 정부가 선수 참가를 결정하는 국가올림픽위원회의 선수들을 초청하는 것에 대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동시에 여권을 근거로 선수들을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도 취했다. CBS에 따르면 IOC는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개인 자격 참가를 결정했다.

IOC 지침에 따르면, 러시아나 벨라루스 여권을 가진 자격을 갖춘 선수들은 '개인 중립 선수'로 등록되어 경쟁하게 된다. 이들은 개막식 국가별 입장 행진에 참여할 수 없으며, 국기나 국가, 기타 국가 상징물을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정부 관리나 국가 공무원들의 경기장 출입도 금지된다. IOC는 현재까지 러시아에서 15명, 벨라루스에서 18명의 개인 선수들이 자격을 얻었다고 밝혔다. IOC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해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무료 슬롯 사이트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