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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최초로 레이저 슬롯 잭팟를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국방부 산하 방위사업청(DAPA)은 11일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안에 레이저 슬롯 잭팟를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은 군사용 레이저 슬롯 잭팟를 실전 배치하는 세계 첫 국가가 된다.

방위사업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Hanwha Aerospace)와 공동 개발한 이 레이저 슬롯 잭팟가 효과적이면서도 저렴하다고 밝혔다. 한 발당 비용이 약 2000원에 불과하며, 소음도 없고 눈에도 보이지 않는다. 이 슬롯 잭팟는 10~20초간 빛줄기를 쏘아 무인기의 엔진이나 전자장비를 태워 격추시킨다. 방위사업청은 이 슬롯 잭팟를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슬롯 잭팟"라고 평가했다.

이번 레이저 슬롯 잭팟 배치 결정은 지난해 12월 북한 무인기 5대가 한국 영공을 침범한 사건 이후 이루어졌다. 당시 한국은 전투기와 공격 헬기를 긴급 출동시켰으나 무인기를 격추시키지 못했다. 이는 2017년 이후 첫북한의 무인기 침투 사건이었다. 한국과 북한은 1950-53년 한국전쟁 이후 휴전 상태이며, 비무장지대(DMZ)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레이저 슬롯 잭팟 배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일부는 한국의 대공 레이더 시스템이 북한 무인기를 효과적으로 탐지하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레이저 슬롯 잭팟의 사거리가 짧아 다수의 적 무인기가 동시에 날아올 경우 고출력 마이크로파 슬롯 잭팟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에대해방위사업청은 2022-2023년 실시한 시험에서 이 슬롯 잭팟 시스템의 신뢰성이 입증됐다고 해명했다.

/ 슬롯 잭팟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