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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47억 달러에 스피릿 되산다... '품질 강화' 승부수 [당신이 잠든 사이]

보잉이 주요 부품 공급업체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를 47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하여 안전성과 품질 관리를 개선하고자 하는 결정을 내렸다.

  • 슬롯사이트사이트입력 2024.07.02 14:00
  • 최종수정 2024.07.02 14:18
  • 기자명문상덕 기자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보잉이주요 부품 공급업체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Spirit AeroSystems)를 47억 달러(약 6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보잉은 2일(현지시간) 이번 인수를 통해 안전성과 품질 관리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보잉 주식으로 스피릿 주당 37.25달러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스피릿의 부채를 포함한 총 거래 가치는 83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 스피릿의 시가총액 38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이번 인수 결정은 올해 1월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9(MAX 9) 항공기에서 동체 패널이 비행 중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루어졌다. 스피릿은 737 기종의 동체와 보잉 787 드림라이너(Dreamliner)의 일부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2005년 보잉에서 분사되어 설립됐다. 지난해 스피릿의 매출 중 약 70%가 보잉과의 거래에서 발생했으며, 25% 가량은 보잉의 주요 경쟁사인 에어버스(Airbus)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보잉의 데이브 칼훈CEO는 스피릿을 다시 자회사로 편입함으로써 양사의 생산 시스템과 인력을 완전히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수가 보잉의 품질 강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조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칼훈 CEO는 규제 당국과 스피릿 주주들의 승인, 그리고 에어버스 관련 사업부 매각 등의 절차를 거쳐 2025년 중반까지 인수를 완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스피릿의 현 CEO인 패트 섀너핸(Pat Shanahan)은 올해 말 퇴임 예정인 칼훈 CEO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에어버스는 이번 거래와 관련해 스피릿으로부터 5억5900만 달러의 보상을 받고 자사 항공기 부품 생산 라인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A220 날개 및 중앙 동체 생산 시설, 위치타의 A220 파일런 생산 시설,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의 A350 동체 부품 생산 시설 등을 포함한다.

이번 인수 합의는 보잉과 스피릿, 그리고 에어버스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보잉은 이를 통해 핵심 부품 생산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품질 관리를 강화할 수 있게 됐으며, 에어버스는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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