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3/34617_25551_04.jpg)
폭스바겐 그룹 자회사인 스카우트 모터스는 15일(현지시간)에 2조 원 규모의 사우스캐롤라이나 전기 SUV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하지만 삽을 든 수트 차림의 사람들 대신, 자사의 가솔린 역사에 경의를 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스카우트 모터스는 미국에서 오프로드 자동차 브랜드로 유명하다). 스카우트 차량의 고전 모델이 인디애나주 포트 웨인의 옛 공장 부지에서 벽돌을 실어와 이곳현장까지 달려왔다. 1960~1970년대에 이 공장에서 생산된 초창기 SUV의 견고하고 각진 선조들이다.
스카우트는 5만 달러짜리 전기 SUV의 시장이 미래지향적인 외형에서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라, 기존 차량의 모습을 닮았으나 전기차의 환경적 이점과 운전의 편리함이 모두 갖추어진 형태에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는 스카우트의 근면한 유산과 영혼을 기리면서도, 생산과 기술 면에서는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고 폭스바겐의 임원인 크리스찬 폴머가 전했다.
이 공장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블리스우드에 자리 잡고 있으며, 컬럼비아 북쪽으로 약 32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스카우트 모터스가 연간 20만 대의 차량 생산 및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면 최대 4000명을 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스카우트 모터스에게 1조 3000억 원의 인센티브를 제시했는데, 이에는 주요 고속도로인 인터스테이트 77에 새로운 출입로를 만들고, 고속도로 위에 철도 교량을 설치하는 계획뿐만 아니라 하수도, 전력, 기타 주변 도로를 대폭 개선하는 작업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생산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대목에 사용할 수 있는 보조금도 있다.
스카우트 모터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전기차 시장을 포함해 자동차 제조 허브로 발돋움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그리어의 BMW 공장과 찰스턴 근처의 볼보와 스프린터 밴 공장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
"남동부 영역의 경쟁은 가열하다. 사람들이 러스트 벨트와 혹독한 추위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유가 있는 이곳으로 오고 싶어 한다"고 맑은 2월 중순 날씨에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헨리 맥마스터가 언급했다.
스카우트 모터스는 인터내셔널 하비스터 소유로 약 20년간 가솔린 차량을 제작했으며, 1980년에 생산이 멈추었다. 그 형태와 특성은 오늘날의 SUV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으며, 스카우트 차량은 그 이후로 컬렉터들에게 소장 가치가 있는 팬층을 형성해왔다.
변화무쌍한 미국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폭스바겐 소유의 스카우트 모터스는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연방 세제 혜택이 제공되고 있지만, 2024년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세제정책이 종료되고 관세가 부과될 수 있어 가격이 오를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만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전략적 기회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요소들 없이도 계획을 세워 나가야 한다"고 스카우트 모터스 CEO 스콧 케어가 밝혔다.
목요일은 스카우트 모터스에게 축하의 날이었으며, 연설 중에도 주변에서는 건설 차량의 경보음이 계속 들려왔다. 수백 명의 참석자들은 짙은 진흙을 피해 임시 길을 이용해야 했다.
케어 CEO는 환경을 생각하는 공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스카우트 모터스는 그날 저녁 인근 주민 수백 명과 만나, 환경을 보호하고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었다.
또한 그 어떠한 차량과도 다른, 재미있는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우리가 여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하는 일은 미국의 상징을 다시 한번 세상에 내놓는 것이다"라고 스콧 케어 CEO는 전했다.
글JEFFREY COLLINS 기자 & 김타영 기자
※ 해당 슬롯사이트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