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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슬롯사이트 오젬픽과 비만 주사제 위고비는 다이어트 산업에 일대 혁신을 일으켰다. 아울러 개발업체 노보 노디스크의 사명(使命)도 극적으로 변화시켰다. 올해 설립 100주년을 맞은 이 덴마크 제약회사는 치료 차원을 넘어 비만을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y Vivienne Walt

공장 생산 라인을 따라 파란색 주사 펜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기계가 잠시 느려지자 비로소 상표(오젬픽)가 눈에 들어온다. 위고비라는 상표가 붙어있는 거의 비슷한 흰색 펜들도 근처 생산 라인을 따라 이동한다. 둘 다 특별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공장의 소유주-매출 3510억 달러(약 45조6435억원) 규모의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다-에게, 제2형 당뇨 및 비만 슬롯사이트는 금실로 만들어내는 귀중한 보물일지 모른다.

노보 노디스크의 제약 공장은 코펜하겐에서 약 42km 떨어진 힐레뢰드-400년 된 고성으로 더 유명한 마을이다-의 농지 한가운데에 있다. 이렇듯 공장은 미국(특히 할리우드)에서 유명 인사들이 불러일으킨 자사의 비만 슬롯사이트 열풍에서 한참 떨어져 있다. 지난 3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진행자 지미 킴멜은 객석을 가득 채운 화려한 배우들을 응시하며 “모두가 너무 멋져 보인다. 이곳을 둘러볼 때, ‘오젬픽이 내게도 효과가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 “그렇다”는 것이었다.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누구에게도 ‘오젬픽’이 무엇인지 물어볼 필요조차 없었다. 빅 파마가 지난 수년간 가장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인 다이어트 슬롯사이트를 오젬픽과 ‘동의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마치 ‘클리넥스’를 화장지로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17년 제2형 당뇨 슬롯사이트로 오젬픽을 승인했다. 4년 후에는 노보의 비슷한 비만 슬롯사이트인 위고비도 승인했다. 위고비는 8년 만에 처음으로 FDA 승인을 획득한 다이어트 슬롯사이트가 됐다. 곧바로 위고비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수백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이 신약을 홍보한 일론 머스크 같은 유명 인사들과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그 열풍에 불을 지폈다. 위고비가 부족 사태를 빚자, 의사들은 급기야 비만 슬롯사이트로 승인받지 않은 오젬픽을 대안으로 처방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제2형 당뇨 환자들이 오젬픽을 구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벌어졌다. 이들은 원래 FDA 승인 목적에 맞게 이 약이 필요한 환자들이었다.

품귀 현상은 오젬픽의 유행까지 부채질했다. 이에 따라 오젬픽은 유명 인사들이 사용하는 ‘다이어트 특효약’으로 자리 잡게 됐다. 한 달 기준 제품 가격은 1000달러(약 130만원)나 됐다. 환자들은 본인 부담으로 그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오젬픽의 과대 광고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보고서들에 따르면, 오젬픽과 위고비는 오랫동안 연구자들이 신체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임계량(체중의 최대 15%)을 감량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20년 전 슬롯사이트에 합류한 최고재무책임자 카르스텐 뭉크 크누드센은 위고비 붐이 “매우 빠르게 일어났다”며 “미국에서 전무한 수준으로 수요가 늘었다. 단지 몇 퍼센트가 아니라 몇 배로 급증했다”고 설명한다.

심지어 회의론자들과 신중한 재무 애널리스트들조차 슬롯사이트 신약들의 파급 효과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웠다. 도이체방크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이매뉴얼 파파다키스는 “그 신약들이 완전히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한다. 슬롯사이트 매출은 올 1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5%나 증가했다. 회사는 연간 영업 이익 성장률을 28~34%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그 파급 효과는 한 회사를 훨씬 넘어 제약회사 경영진과 연구자들이 오랫동안 잠재적 ‘금광’으로 여겨온 글로벌 다이어트 사업에까지 미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제약사들이 새로운 슬롯사이트를 출시하기 시작하고 수백만 명이 이 슬롯사이트들을 찾아 나서면서 시장 규모가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파파다키스는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처럼 우리도 추정치를 수요 곡선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제약사들이 앞다퉈 오젬픽 경쟁 제품들을 개발함에 따라 몇 가지 의문을 갖게 된다. “기업들이 어느 정도까지 사람들의 신진대사를 변화시킬 것이며, 그것에 대한 윤리는 어떻게 따져야 할까?” 또한 “새로운 다이어트 해결책이 장기적으로 저체중을 유지하는 측면에서 과거 해결책보다 더 나은가?”

이 분야의 선두주자인 슬롯사이트는 이런 딜레마의 한 가운데에 있다.회사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위고비의 시장 출시를 정당화했다. 즉, 비만을 건강하지 못한 습관이 자초한 불명예가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만성 질병으로 다루는 것이다.

노보는 오젬픽과 위고비 열풍을 타고 엄청난 돈을 벌 수도 있다. 하지만 비만 문제는 단순히 처방전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슬롯사이트들의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오젬픽과 위고비를 사용한 일부 환자들이 느끼는 자살 충동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지난 7월 이 슬롯사이트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슬롯사이트는 매우 심각한 의학적 결과를 초래하는 비만을 진정으로 해결하려면, 회사의 차세대 혁신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로 환자들이 처음부터 비만이 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다.

당뇨병 연구가 한 세기 넘게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노보가 마침내 획기적인 다이어트 슬롯사이트를 만든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하지만 그 성공에는 수십 년이 걸렸다.

회사는 1923년 노벨 의학상 수상자인 덴마크 생리학자 아우구스트 크로그와 역시 의사였던 그의 부인 마리에 의해 설립됐다. 그들은 이제 막 당뇨병 슬롯사이트법이 개발된 캐나다에서 인슐린 생산기술을 도입했다. 크로그는 당뇨를 앓던 마리를 구하기 위해 코펜하겐 근처에서 인슐린을 생산을 시도했다. 그리고 결국 성공했다.

회사는 1924년 그 슬롯사이트가 살린 초기 생명들을 기리기 위해 노보 노디스크 재단으로 알려진 조직을 설립했다. 오늘날 1000억 달러(약 130조5000억원)가 넘는 기부금을 보유한 이 재단은 세계 최대의 민간 자선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재단은 노보 제약 그룹의 의결권 75%와 지분 28.2%도 보유하고 있다.

크누드센은 “이런 구조 덕분에 노보가 다른 회사들처럼 다음 분기 실적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는 장기적 관점을 갖게 됐다”고 설명한다. 오젬픽이 출시되기 전까지 노보는 당뇨병 슬롯사이트로 가장 잘 알려져 있었다. 회사는 전 세계 인슐린의 거의 50%를 생산한다(극도로 비싼 미국의 인슐린 가격은 노보와 경쟁사들에 대한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노보는 지난 3월 “내년 1월 1일부터 일부 인슐린 주사펜의 미국 정가를 인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타 제약사들과는 매우 다르게, 노보는 당뇨병과 비만 그리고 일부 희귀 질병들의 연구 개발에만 집중한다. 오늘날 노보는 거의 모든 슬롯사이트 개발을 내부에서 진행한다. 한 덴마크 과학자는 지난 1986년 하버드 의대 및 토론토 대학의 다른 과학자들과 함께 수년간 위궤양 연구를 진행한 끝에, 식욕을 지배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GLP-1이라는 호르몬을 발견했다.

슬롯사이트는 이 호르몬을 바탕으로 세마글루타이드-실험실에서 만든 GLP-1의 모방품이자 오젬픽과 위고비의 핵심 성분이다-를 개발했다. 슬롯사이트는 2032년까지 미국에서 특허를 갖는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주사 펜에 삽입되고 환자들은 이 펜으로 매주 스스로 주사를 놓는다(슬롯사이트는 지난 5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정제가 시험에서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약물은 음식을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도록 몸을 속인다. 또 자연 호르몬보다 더 오래 지속돼 음식이 소화기관을 통과하는 속도를 늦춘다.

노보가 혁신적인 세마글루타이드 개발에 성공하자마자, 이 새로운 약물이 극적으로 체중을 줄일 것이라는 점이 분명하게 입증됐다. 다른 유사 GLP-1 호르몬으로 만든 노보의 1세대 비만 슬롯사이트 삭센다는 처음에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기껏해야 평균 6%의 감량 효과만 있었기 때문일지 모른다.

과학자들은 과거 여러 차례 그 한계에 부딪혔다. 노보의 최고과학책임자 마커스 쉰들러는 “우리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약물 요법으로 살을 뺄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감량이 당신을 정말로 행복하게 만들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들은 15%, 20%, 25%라고 답했다. 하지만 과학계에서 그런 목표는 공감을 얻지 못했다. 우리가 새로운 약물을 시도할 때마다, 5~7%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한다. 과학자들도 “환자들의 몸이 다시 지방을 비축하고, 슬롯사이트의 효과가 더 이상 없을 때까지 잘해야 10% 정도를 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당뇨 환자들이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인 오젬픽을 투여하기 시작하자 그 장벽은 깨졌다. 초기 실험에서 오젬픽과 위고비를 사용한 환자들은 15%를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노보는 체중 감량을 위해 당뇨병 슬롯사이트를 노골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경계했다. 이 전략은 회사 내에서도 논의됐다. 크누드센은 “경영진이 과거 다이어트 슬롯사이트 시장을 잡으려다가 실패한 경쟁업체들의 사례에 겁을 먹었다”고 말한다. 펜펜과 아콤플리아라는 약들은 각각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암과 심장병 같은 위험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져 판매가 취소됐다. 크누드센은 “비만은 매우 큰 잠재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역사적으로 시장에서 많은 실패를 목격했다”고 부연한다.

그러나 슬롯사이트의 전문 분야인 당뇨는 그 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인식되는 비만과 점점 더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실제로 당뇨 환자의 약 80%가 비만이다. 특히 이번 세기 들어 비만율이 급증함에 따라 슬롯사이트는 그 문제의 해결책에 훨씬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특히 비만의 의학적 위험을 부각시켰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노보는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비만인 사람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코로나로 입원할 가능성이 3배나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상황은 노보의 행보가 빨라진 계기가 됐다. 팬데믹은 FDA가 제2형 당뇨 슬롯사이트로 오젬픽을 승인한 지 불과 2년 만에 시작됐다. 위고비는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비만 슬롯사이트로 승인 받았다. 크누드센은 “코로나 중증환자들의 경우, 만성 비만인들의 유병률이 훨씬 더 높았다”며 “그로 인해 비만 대처법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부각됐다”고 설명한다.

필자는 코펜하겐 북쪽에 있는 슬롯사이트 본사의 탁 트인 꼭대기 층에서 회사 경영진을 만났다(햇볕이 잘 드는 이 둥그런 형태의 건물은 인슐린 분자의 모양을 띠고 있다). 그들은 “오젬픽의 엄청난 인기에 여전히 어리둥절하다”고 인정한 후 “작년 6월 미국 시장에 위고비를 출시한 후 벌어질 일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크누드센은 자신의 입식 책상 자리에 서서 “우리가 지금까지 본 어떤 현상과도 다르다”고 밝혔다. 그의 뒤로는 덴마크 시골 전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1조4000억 달러(약 183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전체 제약 산업에서 기업들의 연간 성장률은 일반적으로 3~4% 수준을 맴돈다. 하지만 노보는 위고비와 오젬픽 열풍에 힘입어 갑작스레 30%에 가까운 매출 증가를 예상하게 됐다. 그리고 실제 그 목표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국과 아일랜드, 호주 및 기타 지역에서 오젬픽의 만성 부족 사태가 빚어지자 노보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힐레뢰드 공장의 크레인과 불도저들은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회사는 36억 달러를 들여 생산 시설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환자가 노보의 슬롯사이트를 구해 그걸 처방해 줄 의사를 확보해도 비용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 대부분 보험회사들이 위고비나 오젬픽의 승인 목적 외 사용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판매 붐에도 슬롯사이트는 빅 파마 기준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피라미’ 수준이다. 지난해 250억 달러(약 32조 6725억원)의 매출을 올린 슬롯사이트는 포춘의 연간 글로벌 500대 기업 리스트(올해는 10개 제약사가 이름을 올렸다)에 아직 진입도 못 했다. 이 중 최대 기업은 뉴욕에 본사를 둔 ‘거인’ 화이자로, 102위에 랭크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슬롯사이트의 4배에 달하는 1000억 달러(130조 7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노보는 ‘다이어트 슬롯사이트 혁명’에 영감을 주는 데 일조했다. 그럼에도 규모가 더 큰 경쟁자들이 노보의 성공을 따라잡기 위해 추격전을 벌이자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화이자는 다이어트 알약 다누글리프론의 FDA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 약을 복용하면 16주 동안 최대 4.5kg가량 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디애나폴리스에 본사를 둔 일라이 릴리는 올 1분기에 몬자로를 약 5억6800만 달러(약 7425억원)어치 판매했다. FDA는 작년 5월 오젬픽과 비슷한 이 주사제를 제2형 당뇨 슬롯사이트로 승인했다. FDA는 올해 말 몬자로를 다이어트 슬롯사이트로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가 실시한 테스트에서, 몬자로 경구약은 체중을 25% 이상 감소시켜 오젬픽과 위고비보다 훨씬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판매된 모든 다이어트 슬롯사이트를 능가했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바클레이스 투자은행의 주식 애널리스트 에밀리 필드는 “우리는 이 시장을 양강 구도로 보고 있다”며 “슬롯사이트와 릴리가 승자이고, 다른 모든 기업들은 둘을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분석한다.

노보의 최고 과학자 쉰들러는 “회사의 혁신적인 다이어트 슬롯사이트가 비만을 재정의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비만을 나쁜 습관이 자초한 결과로 보는 대신 광범위한 고통을 야기하는 만성 질병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인식을 크게 바꿔 놓았다(moved the needle)”며 “이제 그것은 치료 가능한 질병이다. 한마디로 우리 비만 슬롯사이트는 게임 체인저”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일부 오젬픽 환자들은 더 조심스러워한다. 지난 1월 매사추세츠주 니덤에 문을 연 비만 의료센터 노운웰의 설립자 겸 CEO 브룩 보야르스키 프랫은 “사람들이 비만을 만성 질병으로 보기 시작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자기관리 실패의 결과라는 불명예스러운 인식도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평생 비만으로 고생했던 프랫은 지난 1년간 오젬픽과 위고비 덕분에 약 36kg나 감량했다고 말한다. 그녀의 직원은 식이요법 조언 및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약을 처방한다. 프랫은 “우리 병원에는 처방전을 받은 환자들이 넘쳐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환자들이 벌이는 ‘슬롯사이트 쟁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약을 비만의 만능 슬롯사이트이자 단지 과체중인 사람들을 위한 해결책으로 홍보하는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6월 원격의료 기업 로(Ro)는 뉴욕 지하철에서 위고비 광고를 중단했다. 보건 전문가들이 회사가 건강상 위험을 외면하고, 이 슬롯사이트를 비만의 빠른 특효약으로 선전한 행태를 비난한 직후였다(하지만 로는 노보가 위고비에 대한 높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었기 때문에 광고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식품안전 및 영양 담당 국장 프란체스코 브랑카는 몇 주 전 기자들에게 “비만을 가진 사람들이 슬롯사이트를 좋은 식습관과 운동을 수반하는 총체적 접근법의 일부로 보는 대신, 오젬픽과 위고비를 건강한 체중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전부라고 믿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슬롯사이트를 둘러싼 일종의 소통 방식은 ‘우리가 해결책을 찾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만능 특효약(a silver bullet)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덴마크의 노보 경영진은 이미 오젬픽과 위고비를 넘어서는 혁신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 다이어트 슬롯사이트로서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하고, 이 둘의 당초 용도는 지속적인 감량 해결책이 결코 아니었기 때문이다. 쉰들러는 “사람들이 그것들을 장기 투여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과학자들도 아직 모른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몸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충분한 데이터가 아직 없다. 그 약이 궁극적으로 체질을 완전히 바꿀까?”라고 반문한 후 “그렇게 단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지적한다.

오젬픽과 위고비는 또한 다이어트 방법의 가혹한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슬롯사이트를 중단하면 벌어지는 ‘요요 현상’이 대표적이다.

슬롯사이트 최고 경영진은 지난 6월 이른바 ‘근본적인 비만 예방 사업부-그들은 이 조직에 회사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믿는다-’를 사내에 설치했다.쉰들러는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이라며 “사람들이 실제로 완전한 비만 상태가 되기 전에, 더 일찍 가동되는 특정한 생물학적 체계가 있다. 우리는 ‘그런 과정들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회사가 그것에 성공하려면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쉰들러는 “비만은 사후 슬롯사이트 대신 처음부터 예방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제로 산업 전반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슬롯사이트와 동종 기업들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도출하는데 성공하면, 의학적인 잠재력은 엄청날 수 있다.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이 예상된다. 심장병 및 일부 암의 발병률 증가와 관련된 악성 비만 질병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WHO는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의 비만인이 있다고 추정한다. 또한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0% 이상과 어린이의 19% 이상이 비만이다.

노보 경영진은 오젬픽이나 위고비 같은 슬롯사이트들이 그 정도 규모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말한다. 쉰들러와 함께 새로운 예방 사업부를 이끄는 상업 전략 총괄 부사장 카밀라 실베스트는 “비만에 시달리는 인구가 너무나 많다”며 “많은 의료 시스템들이 비만과 함께 살아가는 이 모든 사람들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녀는 업계의 노력을 예방에 집중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음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시간이 지나도 우리가 새롭고 더 나은 방법을 발명하지 못하면, 우리 자신이 결국 그 문제에 일부 책임이 있을 수 있다.”

다이어트 식이요법의 종말?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처럼 큰 감량 효과를 발휘하는 슬롯사이트는 이미 전통 다이어트 산업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한때 생활 습관의 변화를 강조했던 웨이트워처스와 눔 같은 회사들도 이제 매달 비용을 받고 그 약을 제공한다. -BY MARIA ASPAN

오젬픽 같은 비만 슬롯사이트를 개발하려는 빅 파마의 골드 러시가 일고 있다. 이런 현상이 원인이 돼 800억 달러(약 104조6320억원) 규모의 또 다른 대규모 다이어트 산업에는 좀 더 복잡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웨이트워처스와 제니 크레이그, 뉴트리시스템, 눔 같은 기업들은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다이어트 계획과 포장 다이어트식, 지원 그룹 멤버십, 그리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조언들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단지 위고비 주사나 다른 소위 ‘기적의 약’을 주 1회 투여하는 것이 훨씬 더 쉽고 종종 더 효과적이다.

이렇듯 잠재 고객들이 지루하고 딱딱하고 많은 비난을 받은 전통 다이어트 방식을 대체하는 슬롯사이트를 수용함에 따라 일부 다이어트 회사들은 기존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웨이트워처스는 지난 3월 원격의료 기업 시퀀스를 1억600만 달러(약 1385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시퀀스는 환자들이 새로운 다이어트 슬롯사이트의 처방전을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어 5월에는 경쟁 스타트업 눔이 눔 메드라는 유사한 원격의료 플랫폼을 공식 출범하며 이 열풍에 동참했다. 같은 달에는 신약을 외면하는 다이어트 회사들의 운명이 다했음을 강조라도 하듯, 40년 역사의 제니 크레이그가 문을 닫았다(뉴트리시스템의 모회사 웰풀은 지난 7월 제니 크레이그의 지적 재산을 인수, 온라인에서 그 브랜드를 다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 크레이그 핼럼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알렉스 퍼먼은 “이런 슬롯사이트의 점유율이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기존 업계에는 큰 위협”이라고 분석한다. 다이어트 방식을 식이요법에서 슬롯사이트로 전환하는 업계의 행보는 현재 이들 제품이 얼마나 효과가 없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럼에도 다이어트 사업은 그동안 똑같은 체중 감량 약속을 앞세워 새로운 유행을 수용하며 번성해왔다. 현재 웨이트워처스 투자자들은 적어도 오젬픽 슬롯사이트 시대의 장밋빛 전망에 잔뜩 들떠있는 듯하다. 실제로 회사 주가는 지난 3월 시퀀스 인수 소식 이후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이 회사의 시마 시스타니 CEO는 “우리는 여전히 배우는 단계에 있고, 과학은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과학을 따라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