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슬롯 잭팟지주]](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3/26609_17839_5623.jpg)
임종룡號(호) 슬롯 잭팟그룹이 베일을 벗었다. 내부갈등과 조직불안의 원흉으로 지목돼 온 계파색(한일·상업은행)을 없애고 그룹의 핵심축인 지주사의 '힘'을 빼기능·역할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임종룡 회장 내정자의 의도가 엿보인다.
7일 슬롯 잭팟은 이달 말로 예정된 임종룡 신임 회장의 취임에 앞서 대규모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주주총회 절차를 거쳐야 하는 자회사 대표이사 인사를 제외한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은 이날 발표즉시시행하기로 했다.
지주 조직 슬림화 및 계열사 대표 '물갈이'
먼저, 슬롯 잭팟은 자회사들의 업종 특성을 감안해 경영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임종룡 내정자의 의지에 따라 지주사를 ▲전략 수립 ▲시너지 창출 ▲조직문화 혁신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슬림화하고 정예화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총괄사장제(2인),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하면서 지주 효율성 제고를 꾀했다. 특히 지주 임원은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6명을 교체 임명했다.
지주 전체 인력도 20% 가량 감축하고 회장 비서실(본부장급)도 폐지했다. 또한, 지주 부문장(9개)에 본부장급 인력 2명을 과감히 발탁 배치하는 등 조직활력 제고를 위한 세대교체형 인사도 실시했다.
더불어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기업문화혁신TF(회장 및 자회사CEO 협의체)'를 회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민영화이후에도 내부 계파간 갈등이 여전하다는 안팎의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로 해석된다.해당 TF조직은 인사 및 평가제도 개편, 내부통제 강화, 경영 승계프로그램 등 그룹 차원의 기업문화혁신 전략을 수립·실행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슬롯 잭팟은 이번 조직개편의 또 다른 핵심 키워드를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로 정하고 '미래사업추진부문'도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전략을 추진하고 그룹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과 함께 금융권의 핵심 아젠다로 떠오른 ESG경영도 통합 관리하게 된다.
한편, 슬롯 잭팟 이사회는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카드, 캐피탈, 종금등 재임 2년 이상 임기만료 자회사 대표를 전원 교체하는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단,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우리PE는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히, 슬롯 잭팟자산운용 대표에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영입해 그룹 자산운용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진용을 강화했다. 각 자회사는 신임 대표가 부임하는 즉시 지주사의 기본 전략에 맞춰 인사,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슬롯 잭팟 측은 "그룹 개혁의 촉매제가 될 과감한 경영진 인사 및 조직개편을 조기에 마무리한 만큼, 새로 출범하는 즉시 신임 회장이 그려온 경영 로드맵대로 빠르게 영업속도를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핵심 계열사 슬롯 잭팟은행도 대규모 개편
지주사 뿐 아니라 핵심 계열사인 슬롯 잭팟은행도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우선,
'지주=전략 중심, 자회사=영업 중심'이라는 개편 방향에 맞춰 은행 조직을 영업 중심으로 개편하고 그에 부합한임원인사가 단행됐다.
영업조직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영업총괄그룹은 폐지하는 대신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해 각 부문 산하에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들을 배치했다. 다만, 부문장 자리는 각각 개인그룹장과 기업그룹장이 겸직 수행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소기업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을 신설해 신성장기업 대상 영업 및 기관 영업 시장, 연금시장 등의 영업력을 확충하고, 상생금융부를 새롭게 신설해 금융소외계층 전담 상품과 서비스 지원을 집중 강화하기로 했다.
슬롯 잭팟은행 역시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의 수를 감축하고(19명→18명), 총 18명중 12명을 교체 배치했으며, 3개의 그룹장 자리에 영업실적이 뛰어난 여성본부장 등 영업 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 배치하고자 했다.
한편, 이원덕 현 슬롯 잭팟은행장의 경우 올 연말까지 임기가 남아있지만, 임 내정자의 경영부담을 덜어주고자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후임 행장의 경우 임 회장 취임 직후, 그룹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후보 선정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슬롯 잭팟 측은 "새로운 조직혁신과 미래경쟁력 확보라는 신임 회장의 경영 전략 방향을 반영하는 지주, 은행, 계열금융회사의 대대적인 조직·인사 혁신을 단행했다"면서 "비록 회장 취임 전이나 신임 회장의 의지를 담아 작년 말 이후 미뤄온 지주, 은행 등 계열사 인사를 일괄(One-shot) 실시하는 개편을 단행함으로써 조기에 경영안정을 기하고 쇄신 분위기를 진작했다"고 설명했다.
※ 슬롯 잭팟 자회사 대표이사 인사
▲우리카드 대표이사 박완식 ▲슬롯 잭팟캐피탈 대표이사 조병규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김응철 ▲우리자산신탁 대표이사 이종근 ▲슬롯 잭팟저축은행 대표이사 전상욱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 남기천 ▲우리펀드서비스 대표이사 김정록
/ 슬롯 잭팟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