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CTO가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8/49360_42814_5258.jpg)
AI 투자 열풍 속에서 팔란티어(Palantir)가 또 한 명의 억만장자를 배출했다. 최근 주가가 폭등하면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샴 산카(Shyam Sankar)의 자산이 13억 달러를 돌파했다. 회사 공동 창업자에 이어 팔란티어 출신 다섯 번째 억만장자다.
팔란티어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인공지능을 통한 10배 성장 전략을 내세우며, 구조조정과 매출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약 25% 상승했다. 1년 기준으로는 무려 550% 이상 폭등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은 41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공동 창업자들의 자산도 크게 끌어올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Peter Thiel)은 올해 들어 90억 달러가 늘어 25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게 됐고,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는 80억 달러가 증가한 150억 달러로 집계됐다. 스티븐 코언, 조 론스데일 등도 이미 억만장자 클럽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번엔 최고기술책임자인 산카가 억만장자 대열에 새로 합류했다. 이는 팔란티어 창업자 외 인물로는 처음이다.
최근 발표된 분기 실적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33% 증가한 3억 2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최소 41억 40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런 호조는 경쟁사의 부진과도 맞물려 있다. 올해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이 AI에서 성과가 뚜렷하지 않았는데, 팔란티어는 AI와 데이터 수요 증가를 타고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연방정부와의 계약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액센추어, 부즈앨런, 딜로이트 등이 정부 효율화 기조에 따라 주요 계약을 잃는 동안, 팔란티어는 미국 정부 매출이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지난주엔 미 육군과 100억 달러 규모의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피터 틸의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밀한 관계로 인해 회사의 정부 계약이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팔란티어는 개의치 않고 질주 중이다.
알렉스 카프 CEO는 실적 발표 콜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회사엔 기생적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우리는 영업 인력도 적고, 내부 낭비도 거의 없습니다. 수평적인 조직에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있습니다.”
회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체제를 구축 중이다.
카프는 CNBC와 인터뷰에서 “직원 수를 줄이면서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며 “지금은 4100명인데, 3600명으로 줄이면서 10배 매출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 글 Preston Fore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