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트럼프 관세 정책 재개 우려가 겹치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이 하락했다.
![뉴욕증시 슬롯사이트 시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5/48115_41273_1418.jpg)
미국 주식 선물 시장은 18일(현지 시간) 저녁 하락 조짐을 보였다. 미국 부채를 둘러싼 새로운 경고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재점화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252포인트(0.59%) 하락했고, S&P 500 선물은 0.64%, 나스닥 선물은 0.75% 내렸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금요일 무디스의 등급 강등 직후 1bp 미만 오른 4.445%를 기록했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지난 10여 년간 정부 부채와 이자 비용 비율이 유사 등급 국가들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달러 가치는 유로화 대비 0.18%, 엔화 대비 0.36% 하락했고, 금은 온스당 0.93% 상승한 326.80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0.64% 내린 62.09달러, 브렌트유는 0.55% 하락한 65.05달러였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공격적 관세를 유예·철회하기 시작한 이후 랠리를 이어왔다. 실제로 S&P 500 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 대비 불과 3% 하회한 수준까지 반등했고,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금요일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본격 협상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이달 초 트럼프의 대중 긴장 완화와 영국과의 무역 합의 소식에 이어 시장에 또 한 번의 상승 탄력을 제공했다.
그러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성의 없이 협상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해방의 날’ 관세 수준을 즉시 재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 4월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했던 관세 위협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CNN 인터뷰에서 그는 “18개 주요 무역 상대국과의 협상에 집중하고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중앙아메리카는 이 관세, 아프리카 일부 지역은 저 관세’ 식의 지역별 딜을 추진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최근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낮은 Aa1로 강등한 점도 악재였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특히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려 차입 비용이 상승할 경우 증시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다. 다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11년 S&P의 강등, 2023년 피치의 강등과 마찬가지로 이번 조치가 투자자에게 새로운 정보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미국 의회가 트럼프 감세 연장과 신규 감세를 추진하고 있어 연방 재정적자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는 트럼프 1기 감세책 연장과 팁·초과근무수당·사회보장소득 과세 폐지 등의 신규 감세를 추진 중이다. 지출 삭감 방안도 모색되고 있지만, 금액으로는 향후 수년간 수조 달러의 재정적자 확대를 피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미 이번 회계연도 누적 적자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이전 회계연도에는 2조 달러에 달했다. 부채 이자 지급은 국방비를 넘어서는 주요 지출 항목으로 자리 잡았다.
무디스는 “앞으로 10년간 의무 지출이 늘고 세수는 정체되면서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대규모 재정적자는 부채와 이자 부담을 더욱 키울 것이며, 미국의 재정 상태는 과거는 물론 다른 고등급 국가와 비교해도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글 Jason Ma &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