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위 사진)은 2005년 굽네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을 창업해 전국 프랜차이즈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0/43358_35361_1439.jpg)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창업한 굽네치킨이 자사 일감몰아주기 등을 통해 편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굽네치킨에 원료육을 공급하는 업체 '플러스원'이 유통사인 '크레치코'를 흡수 합병(M&A) 후해당 유통 납품권을 홍 수석 자녀 세 명에게 100% 몰아줬다"며 "이 효과로 세 자녀 회사의 매출 총이익이 2021년 17억 원에서 2년 만에 38억 원으로 2배 넘게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굽네치킨은 홍 수석이 친동생 홍경호 현 지앤푸드 회장과 공동 창업한 치킨 프랜차이즈다. 홍 수석이 최대 주주(98.4%) 지위를 확보한 계육 가공 기업 '플러스원'이 자사 유통사 '크레치코'를 거쳐 굽네치킨 가맹본부인 지앤푸드에 남품되는 구조다.
2021년 플러스원은 육계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모회사 크레치코를 흡수 합병했다. 통상적으로 기업 그룹 내 흡수 합병은 모회사가 자회사를 흡수하는 방식을 취하지만 그 반대 경우도 가능하다. 모회사가 확보한 자회사의 지분을 자회사가 자기주식으로 전환하면 된다.
이후 닭고기 유통 사업은 홍 수석의 아들 홍원섭씨 등 자녀 3명이 소유한 닭고기 부산물 유통사인 '엔팜'에게 넘어갔다. 덩달아 사명도 '크레치코'를 그대로 이어 받아 사용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2022년 기준 자녀의 지분 구조는 각각 홍원섭(50.0%), 홍경원(25%), 홍지원(25%) 등으로 재편됐다.
문제는 이 시기쯤 가맹점주에게 납품되는 원료육 공급 가격이 함께 인상됐다는 점이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지앤푸드는 굽네치킨 가맹점주에게 '시세 인상에 따라 고정가이던 부분육(원료육) 공급가를 불가피하게 인상한다'는 공문을 보내며 원료 변동가격제를 시행했다.
원료육 원가율이 상승하자 닭고기 가공 기업 '플러스원'과 유통사 '크레치코'의 매출은 2021~2023년 3년간 각각 1.8배(34억 원 →62억 원), 2.2배(17억 원→38억 원) 늘었다. 반면 홍 수석의 동생이 이끄는 가맹본부 지앤푸드의 매출총이익은 제자리였다.
지난 9월 굽네치킨 가맹점주협의회는 "치킨 판매가격을 수시로 변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원가율이 급격히 올라 영업 수지가 악화했다"며 공정위에 굽네치킨을 불공정거래 행위로 신고했다.
김 의원은 "과거 직계존속이 운영하는 회사의 일감과 이익을 몰아줬다가 공정위로부터 54억의 과징금을 부과한 하림 사례와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21일 한기정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마카오 카지노 슬롯 머신회, 한국소비자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0/43358_35362_1959.jpg)
이에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현재 한국공정거래조정원 통해 조정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조정 불성립으로 해당 신고 건이 공정위로 이첩되면 관련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