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9/42748_34387_2711.jpg)
비트코인이 27일 6만 6000달러에 도달하며 주간 2% 이상 상승했다.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지표가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자극하고,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26일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27일 비트코인은 약 6만 65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6만 6000달러 선에서 머물렀다. 주요 암호화폐가 이 정도 수준에 도달한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같은 날 이더리움도급등해 45분 만에 2,644달러에서 2,699달러로 약 2% 올랐다.
현재 암호화폐 상승세는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27일 미국 경제분석국이 2024년 8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미국 경제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2.2%로 둔화됐다. 이는 7월의 2.5%에서 크게 감소한 것이며 2021년 이후 최저치다.
이 수치는 연방준비제도의 최근 통화정책 완화 결정을 뒷받침한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일부 예상보다 공격적인 50bp 금리 인하를 발표했다.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율로 비트코인 같은 변동성 높은 자산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
비트코인 상승을 견인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율만이 아니다.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26일 현물 비트코인 ETF에 3억 6500만 달러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돼 7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부터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rayscale Bitcoin Trust)를 제외하고 이들 ETF는 전반적으로 자금이 들어왔다.
ARK 인베스트의 21쉐어스 비트코인 ETF(21Shares Bitcoin ETF)가 거의 1억 1400만 달러의 순유입으로 선두를 달렸고, 블랙록의 아이쉐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가 9300만 달러를 모았다.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Wise Origin Bitcoin Fund)가 7400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11개 ETF도 소규모 자금이 들어왔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거의 8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증권거래위원회가 1월에 이들 ETF를 승인한 이후, 이 부문은 누적 180억 달러를 유치했으며, 일일 순유입 최고치는 3월에 기록됐다.
비트코인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은 최근 중국의 경제 정책 변화다. 이번 주 중국인민은행은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대 1조 위안(약 1,420억 달러)을 대형 국유 은행에 주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은 또한 상업은행 대출 금리를 50bp 내리기로 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0일 동안 중국인민은행의 대차대조표 및 이러한 변화와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 글Catherine McGrath & 편집 조채원 기자cwlight22@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