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인들이 입주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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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건설이 늘어나면서주택임대료가 정체되고 있다. 세입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임대인들은 예전보다 더 혜택을제공해야 할 수도 있게 됐다.

팬데믹 기간 동안 임대료가 급등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부동산 중개 사이트 질로우에 따르면 임대인과 부동산 관리자들은 입주자를 유치하고 공실을 막기 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혜택에는 몇 주 또는 몇 달 치의 무료 임대, 보증금 인하, 와이파이나 주차 요금 할인, 심지어 새 임대 주택으로의 이사 지원 등이 포함된다.

6월에는 지난 50년 중 어느 달보다도 많은 다세대 주택이 완공됐다. 스카일러 올슨 질로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월간 연구 보고서에서 "임차인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수요를 더 많은 주택으로 분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전국의 질로우 임대 매물 중 33% 이상이 혜택을 포함했다. 1년 전에는 약 25%의 임대 매물만이 어떤 형태의 혜택을 제공했다.

하지만 임대료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만 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있을 뿐이다. 7월 평균 임대료는 0.5% 미만 상승한 20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대비 3% 이상 상승한 수치지만, 팬데믹 이후로는 33% 이상 증가한 것이다. 단독 주택과 다세대 주택의 임대료 변동에는 차이가 있다. 단독 주택 임대료는 작년 대비 약 5%, 팬데믹 이후 40% 상승했다. 다세대 주택 임대료는 작년 대비 약 3%, 팬데믹 이후 27%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최근 추세는 임차인들에게는 호재지만 임대인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 현상이 특히 두드러진다. 질로우의 임대 매물 중 절반 이상이 혜택을 제공하는 6개 주요 대도시 지역은 롤리, 샬럿, 애틀랜타, 솔트레이크시티, 내슈빌, 오스틴이다. 오스틴은 전월 대비 임대료가 하락한 유일한 대도시 지역이었으며, 롤리는 다른 주요 대도시 지역에 비해 가장 높은 임대 주택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경쟁이 치열하고 시장 연화가 크지 않은 대도시 지역에서는 혜택을 언급하는 매물이 더 적다. 샌호세, 볼티모어, 밀워키, 피츠버그등은 혜택을 제공하는 임대 주택의 비율이 낮다. 다른 캘리포니아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샌호세는 주택 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임대인들은 임대료 하락, 높은 공실률, 수요 감소 등의 문제를 일반적으로 겪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시장은 팬데믹 당시만큼 과열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올슨은 "이는 수요 감소를 반영한다기보다는 시장에 쏟아져 나온 새 아파트들로 인해 수요가 더 많은 매물로 분산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며"이는 수요와 공급 사이의 균형이 더 나은 건강한 시장의 특징이다"고 말했다.

2022년 기준으로 전체 임차 가구의 절반에서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버드 대학교 주택연구공동센터에 따르면 이는 약 2200만 명의 미국 임차인에 해당한다.

올슨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현재의 완만한 임대료 상승과 높은 혜택 제공이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임대료가 실제로 하락할 것인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더 많은 가구가 주택 구매 여력을 갖게 되어 임대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노동 시장 둔화 역시 임대료 하락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글 Alena Botros & 편집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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