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CEO는 자율적인 권한을 감사없이 줄 경우 부서별로 패권 구축에만 골몰하게 된다고 지적온라인 슬롯. [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9/30474_21995_5434.jpg)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는 13일(현지 시간) 팟캐스트 소셜레이더스(The Social Radars)에서 회사 부서를 폐쇄한 행동이 기업회생에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글로벌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2020년 3월 기준으로 매출이 80% 줄어들었다. 팬데믹 시작 두 달 만에 1900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전체 임직원의 25%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하지만 지난 6월 매출 기준으로 미국 500대 상장기업에 들어가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사상 처음으로 사업에서 흑자를 내는 기록도 세웠다.
체스키는 조직 재편을 해야 하는일이었다고 고백했다. 부서 제도의 폐단 때문이었다. 체스키에 따르면 스타트업은 초기에 의사결정이 조직 상층부에 집중된다. 고위 간부가 보고받고 판단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지연되는 구조다. 경영진은 더 빠르게 행동하기 위해 결정권을 분산하려고 시도한다.
체스키는 처음에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회사 속도를 늦추는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문화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에어비앤비에서 회사 내 각 부서들은 럭셔리, 프로호스트, 잡지, 교통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 뒤 사람들을 고용하며 폐쇄적으로 운영했다.
스튜어트 버터필드 슬랙 CEO는 지난 5월 오드랏츠(Odd Lots) 팟캐스트에서 부서가 파벌을 구축하는 과정을 설명한 바 있다. 그는 "누군가를 고용하면 해당 직원이 가장 먼저 하고 싶어 하는 일은 다른 사람을 채용하는 일이다"며 "자신에게 보고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명성이 높아지고 조직 내에서 힘이 세지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체스키도 "관리자가 회사에서 앞서나가는 방법은 인원과 자원, 즉 패권을 확보하는 것이다"고 거들었다.
그는 아랫사람을 관리하지 않는 리더십을 비판하며 "리더십은 부재가 아니라 존재해야 한다"며"사람들이원하기 때문에 부재하는 리더들이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해답은 인원을 줄이고 결정권을 집중하는 것이었다. 체스키는 에어비앤비에서 몇몇 핵심 부서를 제외한 나머지 부서를 전부 제거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더 이상 칸막이는 없다"며 "로드맵은 하나이며, 로드맵에 없으면 아무도 아무것도 출시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체스키는 CEO가 폭군이 되라는 의미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관리하는게 아니라 하나의 일관된 소리를 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에어비앤비는 조직 서열 상위 30명이 모든 일을 함께 결정한다. 체스키는 "의사결정을 남에게 미루지 않고 내가 처리한다"고 밝혔다.
/ 온라인 슬롯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