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패스트, 상장 일주일 만에 주가 250% 폭등

베트남 전기자동차 기업 온라인카지노추천(VinFast)가 지난 1월 'CES 2023'에서 선보인 신차 'VF9'. [사진=빈패스트]
베트남 전기자동차 기업 빈패스트(VinFast)가 지난 1월 'CES2023'에서 선보인 신차 'VF9'. [사진=빈패스트]

베트남의 전기자동차 기업인 빈패스트(VinFast)가 미국 나스닥 상장 후 돌풍을 일으키면서 미 전기차의 선두주장인테슬라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빈패스트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면서 전날 22일 주가가 109% 급등해 36.7달러로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날 빈패스트의 시가총액은 840억달러(약 112조원)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15일 상장 첫날에 비해 250% 이상 폭등한 규모다.GM(제너럴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빅3를 모조리 제쳤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수익성이 높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는 물론 워렌 버핏이 지원하는 중국 EV 회사인 비야디(BYD)도 뛰어 넘었다.

테슬라 시총(약 7400억달러)과 비교하면 10분의 1을 수준이지만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시총을 넘어서며 미 증시에 상장된 자동차 업체 중 2위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단기간 내 빈패스트의 주가가 폭등한 것은 연내 신차 출시 등 향후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 내 미 시장에서 선보일 모델은 SUV형 ‘VF9’이다. 기본형인 ‘VF9 에코’는 1회 충전으로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330마일(약 531km)을 주행할 수 있고 고급형인 ‘VF9 플러스’는 291마일(약 468km)를 주행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모델Y’의주행 거리와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업계 반응은 냉소적이다. 빈패스트가 2017년 설립 이후 계속된 실적 부진과 가장 최신 모델인 'VF8'의 혹평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스타트업 기반이었던 빈패스트가 '제2의 테슬라' 탄생을 기대하는 일부 개미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실질적인 대량생산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크다. 생산 기반이 약한 빈패스트가 짧은 시간 내 생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건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현재 약 12개 국가만이 중요한 자동차 기업의 생산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베트남은 포함돼 있지 않다. 6년 전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모델3'의 생산 시설을 늘리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크레이그 코벤 전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자본시장 부회장은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를 통해 팜냣브엉 창업자가 회사 주식의 99%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며 “투자자가 구매할 수 있는 주식은 1% 미만이다. 이는 아주 적은 거래량의 변화에도 큰 가격 변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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